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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해외

[몽골]2018년 여름 몽골의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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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오기 직전 한창인 시절 매년 해외여행을 갔었다. 17년에는 유럽을 갔고, 18년에는 몽골을 갔으며, 19년에는 아이슬란드에 갈 예정이지만 코로나로 전면 취소당했다. 그때는 코로나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비행기표는 절반 정도만 겨우 환불받았고, 바우쳐로 받았던 항공사는 파산했다(Feat. 체코항공). 시간이 지나니 그것도 추억이 돼버렸다.

 

여하튼 각설하고 몇 년 만에 사진을 정리하다가 몽골 사진이 있길래 몇 장 업로드하면서 기억을 더듬어보려 한다.

 

푸르공이라는 러시아제 봉고차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처음 만난 6명이 일행이 되어 초원과 사막의 나라로 떠났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와 평원은 산이나 바다가 항상 보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신기한 풍경이었다.

 

 

사막이라는 곳은 생각한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건조한 바람과 흐르는 모래언덕이 연상됬지만, 실제로 도착한 곳은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이었다. 미니 캐니언이라는 별명처럼 처음 멀리서 본 모습은 마치 그랜드 캐니언 같았다.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트래킹을 온전히 즐기진 못했지만, 여유가 된다면 다시 방문하여 일출과 일몰을 모두 경험해보고 싶은 장소였다.

 

외딴곳에 뜬금없이 나타나는 게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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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한국인의 사막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건 일상이고 가끔은 전기와 물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그 모든 게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 되었다. 언제 물티슈로 대충 닦고 밤하늘에 가득한 별빛 아래에서 취하는 경험을 해보겠나? 비록 술은 미지근하다 못해 따듯할 지경이었고 별다른 음식도 없었지만, 그 분위기가 안주가 되어 걱정이라고는 없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긴 사막끝에 녹음이 우거진 곳을 마주했을 때의 기분은 또 한 번 새로웠다. 여행 내내 맑았던 하늘은 여전히 푸르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분지 사이로 말을 타는데, 엉덩이는 아팠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비록 불편한 점도 많은 여행이었지만,  다시 한번 꼭 몽골로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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