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품]연평도 암꽃게 간장게장 택배 - 게들의 만찬

간장게장이 당겨서 집 근처 무한리필 집부터 해서 이리저리 찾다가 낮은 평점과 후기에 실망한 뒤 스마트스토어에서 게장을 직접 구매해서 먹어봤다.

배달 자체는 스티로폼 상자에 꼼꼼하게 포장된 채로 집에서 받아볼 수 있었다. 2~3일 숙성 후 섭취하기를 권장하는 걸 보니 뭔가 더 신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2일이 지난 후 먹었는데 간장에 푹 절여진 검은 느낌이 아니라 맛있게 절여진 신선한 꽃게 느낌이라서 더 좋았다.

병에 들어있을 때는 작게 느껴졌는데 막상 꺼내고 보니 상당히 컸다. 다리가 온전하지 않은 절지게였지만 어차피 몸통만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진 않았다. 저렴한 가격에 특 A급 꽃게를 바라는 노양심은 아니다.

손질은 어렵지 않았고 상한 냄새라고는 1도 나지 않는 신선한 간장게장 그 자체였다. 처음 자르고 보니 몸통살이 생각보다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실망했는데, 막상 먹으려고 쭉 짜내니 수율이 최소 85% 이상의 훌륭한 간장게장이셨다.

결국 밥도둑에게 패배해서 공깃밥 세공기를 흡입해 버렸지만 그만큼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였다. 간장국물이 조금 칼칼하면서도 짜지 않아서 게장을 쭉 짠 다음에 밥을 슥삭 비벼먹으면 이게 바로 극락이고 임금님 밥상이 따로 없다.

 

사실 간장게장 무한리필 집을 방문하더라도 워낙 염도가 높은 음식이기 때문에 많이 먹지는 못하고, 먹게 되더라도 공깃밥은 별도에 2,000원을 받기도 하는데 그런 곳에서 굳이 먹지 말고 집에서 신선한 간장게장을 즐겨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