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낭만포차거리 술집 34번 낭만 여수밤바다
여수에 여행을 왔으니 구경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저녁을 먹고 낭만포차거리로 향했다. 낭만포차거리는 원래 이순신광장 근처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음주 및 고성방가 이슈 등으로 인해서 지금의 거북선대교 아래로 자리를 옮겼다.
사실 SNS에서 워낙 관광지 물가에 대한 악평이 많아서 구경만 하고 술을 마실 생각은 없었는데, 여수 물가 자체가 전반적으로 비싸서 그런지 메뉴판 정찰제로 운영되는 낭만포차가 더 저렴하게 느껴져서 참지 못하고 34번 포차에 입장했다.
가게 정보
위치
전남 여수시 하멜로 88
영업시간
16:00 - 04:00 연중 무휴

바닷길을 따라서 산책하다가 안주 하나만 시키면 서비스 안주로 4~5개를 더 준다는 말에 혹해서 입장했다. 사실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창가 자리가 하나 났다고 해서 홀린 듯 들어간 건 안 비밀.
가게 앞에서 직원들이 저마다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데, 이쪽 상권이 경쟁이 치열해서 그런지 이런저런 서비스를 많이 제공하고 있었다.
한 바퀴 쭉 둘러본 바로는 거북선대교 아래 있는 포장마차들이 소주맥주 가격이 4,000원으로 조금 저렴한 대신 안주들이 비싸지만, 바다를 따라 왼쪽으로 쭉 걸어가면 줄지어 있는 가게 실내포차들이 안주의 가격이나 퀄리티가 더 좋아 보였다.

세트메뉴만 보면 낭만포차거리의 악명에 걸맞은 값비싼 가격부터 눈에 들어오는데, 우리는 처음 입장할 때부터 메인메뉴 하나만 주문해도 된다는 확답을 듣고 입장해서 뿔소라회 하나만 주문했다.
사실 이것도 동네 횟집 가격에 비하면 엄청난 폭리이지만, 거리의 분위기값 + 여수 관광지의 살인적인 물가를 고려하면 어느 정도 타협할 수 있는 금액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술값은 아쉽게도 소주, 맥주가 5,000원이었는데 앞서 말했듯이 거북선대교 아래에 있는 포장마차들은 4,0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술을 많이 마실 예정이라면 그쪽으로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 방문하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메인메뉴 하나만 시켜도 여러 가지 서비스 안주를 준다고 해서인데, 일단 기본으로 맑은 홍합탕과 낙지 호롱이, 그리고 김치전이 나왔다.
홍합탕은 적당히 칼칼해서 소주안주하기 좋았고, 낙지호롱이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양념이 달짝지근하니 맛있었다. 낙지의 사이즈가 크지 않아서 배가 부르던 찰나에 오히려 안주 겸 집어먹기 좋았다. 김치전은 밀가루 맛이 많이 나서 그냥 그랬다.

내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는데, 에어컨이 빵빵해서 시원하게 술을 마실 수 있었다. 아쉬웠던 점 중 하나는 테이블에 호출벨이 따로 없는 데다가 워낙 시끄러워서 직원분들을 부르는 게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I들은 많이 힘든 분위기다.


서비스 안주로 낙지 탕탕이까지 받았다. 낙지들이 살아있어서 꼬소하니 맛있게 먹었다. 안주가 비싼 와중에 기본안주라도 다양하게 제공해 줘서 그런지 다른 술집들에 비해서 낭만 여수밤바다 포차가 손님들이 많은 편이었다.


뿔소라회는 무난한 소라회 맛이었다. 가격이 사악한 만큼 뭔가 특별한 건 아닐까 하고 살짝 기대했는데, 그런 건 전혀 없었다. 술을 마시다 보니 안주배가 슬슬 고파와서 추가로 주문한 라면은 맛있었다. 굳이 돌문어 라면으로 주문하지 않고 일반 라면으로 주문했는데, 그냥 포장마차에서 파는 평범한 라면이다. 하지만 잘 끓인 라면이기 때문에 맛은 확실하다.
여수 낭만포차거리 실내포차 내돈내산 솔직 후기

여수 관광지들이 전체적으로 비싸서 그런지 그렇게까지 비싸다는 느낌은 없었다. 돌산이나 엑스포, 바닷가를 따라서 자리 잡은 식당과 포차들은 여수 내륙에 비해서 물가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이니만큼, 여수 시청 쪽 현지인 맛집을 찾아보면 나름 가성비 있는 전라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수 서시장도 그렇고 포장마차는 가성비보단 감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만족스러웠다. 낭만포차 앞에 사람손을 많이 탄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정말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편의점에서 츄르를 사다가 바쳤다는 소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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