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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유용한 정보들

[핸드폰]전화로 하는 판매 사기 주의(텔레마케팅, 약정사기, 보상기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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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술을 부어라 마셔라 하다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평소에 스팸전화는 받지 않지만, 제정신도 아니거니와 일반 전화번호이길래 별 의심 없이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SK보상기변센터 어쩌고 저쩌고... 해서 핸드폰 20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십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고, 마침 핸드폰을 교체할 시기였기에 관심이 있다고 했더니 바로 판매안내를 하지 않고, 다시 판매담당자가 전화를 주겠다고 하고 통화가 끝났다.

 

여기에서 멈췄어야 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미 신규개통이 진행된 상태로 핸드폰을 택배로 보내준다는 것이 아닌가? 부랴부랴 요금제를 확인해 보니 36개월 할부에 기기값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인터넷 정품 가격과 같았다. 그제야 눈탱이 맞았다는 것을 깨달았고, 하루 온종일 개통을 철회하는데 시간을 썼다.

 

개통철회 과정은 나중에 따로 서술하기로 하고, 먼저 이 TM으로 진행되는 폰팔이 사기에 대해 좀 더 정보를 공유하고자 한다. 흔히 'TM'이라고 지칭되는 이 판매방법은 텔레마케팅(TeleMarketing)의 약자이며, 간단히 말해 전화로 물건을 판매하는 행위이다.

 

휴대폰 불법 텔레마케팅 기승... 이렇게 대응하세요 - 소비라이프뉴스

[소비라이프/임강우 소비자기자] 최근 통신사 우수 고객 혜택 등을 들먹이며 싼값에 최신형 기기로 바꿔주겠다는 휴대폰 불법 텔레마케팅(TM)이 다시금 기승을 부리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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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에 의거하면, 텔레마케팅은 ‘전화 권유 판매’로 정의돼 있다. 이는 전화를 이용해 소비자에게 상품 판매를 권유, 계약의 청약을 받거나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영업 방식 중 하나다.

 

텔레마케팅은 소비자의 동의가 존재한다면 합법이지만, 불법적으로 유출된 고객정보를 텔레마케팅에 활용한 경우는 불법이다. 정보통신망법과 개인정보 보호법에 따라 고객정보를 불법으로 수집, 활용했다는 점이 현행법상 위법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이 먼저 전화를 걸지 않았는데도 먼저 통신사 장기고객 혜택을 들먹이며 휴대폰을 공짜에 바꿀 수 있게 해 주겠다고 전화 오는 경우는 대부분 불법이다.

 

하지만 이 과정을 증명하고자 하면 복잡한 절차와 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단 핸드폰 개통이 진행되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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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폰팔이가 사기인 이유

일단 그들이 얘기하는 각종 할인정보들은 다 사실이다. 이야기한대로 월 10만 원 정도의 금액을 납입하면 되고, 요금제 제외 월 2~3만 원으로 2년 납부를 제안하니 기기값도 약 30~40만 원 선으로 저렴해 보인다. 또한 2년동안 납입할 경우 남은 1년의 기기값을 면제해 준다고 하니 조건이 무척 매력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그들이 제시한 모든 혜택은 길거리 아무 대리점에 들어가서 개통할 경우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혜택이다. 대부분의 통신사에서 24개월 이상 약정을 유지했을 경우 약정승계를 조건으로 기기값을 할인해 주는 제도가 있는데, 이를 마치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인 것처럼 포장해서 남은 12개월의 기기값을 면제해 준다고 하는 것이다.

 

또한 선택약정으로 할인되는 요금제 할인을 마치 자신들이 제공하는 할인인 척 제안하고, 통신사 제휴 신용카드를 통한 월 1~2만 원 통신비 할인 또한 본인들의 서비스 안에 포함하여 '월 10만 원에 고객님은 최신폰을 사용하실 수 있다'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친다.

 

조삼모사 격인 술수가 하나 또 있는데, 기본적으로 저렴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비싼 요금제를 6개월~9개월 사용해야 하는 만큼 월 4만 원 정도 더 납부해야 한다. 이 금액만 벌써 30만 원이 넘는데, 사람들은 이를 깨닫지 못한다. 이런 금액들을 세세하게 검증하다 보면 결국 핸드폰을 저렴하게 사는 방법은 '자급제폰 구입 + 알뜰통신사 사용'이 답이다. 사실 3대 통신사가 제공하는 멤버십할인 일 년에 써봤자 얼마 되지도 않는다.

 

이 밖에 소비자를 유혹하는 멘트가 있는데, '일단 가입하면 3개월 후에 기기값을 완납해준다' or '일시금으로 얼마를 입금해 드린다' 등등이 있다. 저렇게 자신 있게 말하는 이유는 3개월이 지나면 내가 상담했던 번호가 없는 번호가 되기 때문이다. 폰팔이들은 한 번호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이익을 냈다 싶으면 번호를 바꾸고 새 사업을 시작한다.

 

문제가 생겨서 연락해보면 없는 번호이거나 다른 사람이 전화를 받기 일쑤이다. 애초에 지키지 않을 약속이기에 저렇게 공수표를 남발하는 것이다.

 

이들이 '100% 폰팔이다' 라고 확신할 수 있는 부분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영업방식의 철저한 분업화이다. 보통 한 명이 개통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지 않고, 여러 명의 전화를 거쳐서 폰팔이가 진행된다.

 

무작위 번호로 전화해서 호구를 찾는 사람 → 각종 할인을 빌미로 설득하여 개통 절차를 진행하는 사람 →

각종 자료를 취합해서 개통만 진행하는 사람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이미 개통이 진행됬다고 하면 추후 개통철회를 하는 과정도 매우 귀찮고 번거롭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 세 번 주의해야 한다.

 

말이 길었는데, 간단히 이것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SKT, KT, LG 통신사에서는 절대 전화나 문자로 핸드폰 기기변경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서 불법이다. 이들이 진행하는 이벤트는 직영점에 방문하였거나, 공식 사이트 접속을 통해서 진행될 경우에만 조건이 괜찮을 경우 진행하시길 바란다.

 

하지만 가장 저렴한 핸드폰 구매 및 사용 방법은 자급제폰 + 알뜰통신사인 점 유의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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