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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블레스 신드롬(Steve Blass syndrome) - 야구의 입스(Yips)

'Steve Blass Syndrome'는 야구 투수들에게 발생하는 현상으로, 급속하고 불가사의한 투구 정확도 저하가 특징이다. 이 현상은 전 정규리그 야구 투수인 스티브 블래스에서 1970년대에 겪었던 것에 따라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출 공포, 스트레스, 신뢰 상실 등의 정신적 요인과 관련되어 있다고 추청 된다. 증후군은 투수의 동작 또는 데스크립션에서의 물리적 변화도 동반될 수 있다고 한다.

 

일부 투수는 적절한 훈련과 재활을 통해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지만, 다른 투수들은 이전 수준의 성적을 복구할 수 없고 스포츠 경력을 종결해야 할 수도 있으며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이로 인해 그들의 야구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다.

 

잠깐 옆으로 세서 스티브 블레스라는 인물에 대해 살펴보자면,

 

1960년 18세의 이른 나이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하여 1964년에 22세 시즌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고, 1966년부터 1군 투수로 활약했다. 이후 1974년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플레이하였고, 특히 197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일원이 되었다고 한다.

 

풀타임 4년차인 1968년이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이다. 18승 6패에 2.12의 평균자책점, 7 완봉승을 기록했으며, 특히 그 해 9월에는 5승 1패 1.65 ERA, 46 탈삼진으로 NL 이달의 투수상을 받기도 했다.

 

1969년 16승 10패 ERA 4.46으로 주춤했지만 1970년 ERA 3.52로 반등했고, 1971년에는 평균자책점을 2.85까지 끌어내렸다. 이 시즌 볼티모어와의 월드시리즈에서 블래스는 3차전, 7차전에 나서 모두 9이닝 1 실점 완투승을 거두는 MVP급 활약을 선보였다.

 

1972년에도 2.49의 평균자책점, 19승을 기록하며 명실상부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사이영 투표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데뷔 후 8시즌 동안 정확히 100승을 찍고, 평균자책점은 3.24, 이대로 평탄한 커리어가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갑작스럽게 스트라이크를 정확하게 던지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1973년 그의 성적은 88.2이닝 9.85 ERA, 84볼넷을 내줬고 삼진은 27개밖에 잡지 못했다. 결국 마이너로 강등되었지만, 1974년에도 회복방법을 찾지 못하면서, 1975년 3월, 충격의 은퇴를 선언한 뒤 30여 년 간 피츠버그 지역 방송의 해설자를 역임했다.

 

이후 투수들이 갑작스레 제구력을 잃어버리는 현상을 일컬어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라고 지칭하는데, 최근에는 투수와는 별개로 야수들의 갑작스러운 송구정확도 상실 등의 현상을 통틀어 입스(Yips)라고 지칭하기도 한다.

 

입스(YIPS)란 압박감이 느껴지는 시합 등의 불안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근육이 경직되면서 운동선수들이 평소에는 잘 하던 동작을 제대로 못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피아노 등 예술 및 공연계에서도 일찍부터 있었다고 한다. 최근 입스는 골프선수들에게 많이 알려진 용어이지만, 야구나 다른 운동종목의 선수들도 겪는다.

 

최근 최강야구에 출연하고 있는 포수인 이홍구 선수도 이로 고생했는데, 도루저지를 위한 2루 송구가 불가능해지면서 프로야구를 은퇴했다고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로 최강야구에서 꼭 입스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프로야구씬에서 보고 싶긴 하다.

 

이외에 메이저리그에서 스티브 블래스 신드롬으로 고생한 대표적인 선수로는 릭 앤킬이 있다. 이 선수는 이후 투수에서 타자로 포지션을 변경한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선수인 만큼 추후 따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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