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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유용한 정보들

[한국프로야구]기아 前 장정석 단장 뒷돈 요구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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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LG로 이적한 박동원(포수) 선수의 제보로 사건이 공론화됐다. 일단 사건 전개과정은 아래와 같은데,

 

박동원 선수의 장정석 비리 폭로 과정

1. 장정석이 박동원을 따로 불러내 FA 계약 관련 뒷돈을 처음으로 요구.(2022년 8월)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체 계약금액을 높여줄 테니 리베이트를 요구한 것으로 추정

 

2. 박동원은 당시 당황스러워하며 그냥 '네. 네. 네.' 대답하면서 상황을 모면함.

3. 장정석이 두 번째로 박동원을 소환하자 또다시 돈을 요구할 것을 대비하여 대화 녹취.

4. 고민 끝에 에이전트 등과 상의 없이 본인 스스로 결정 후 제보.(2023년 3월 초)

5. 먼저 제보를 날린 곳은 KIA 그룹 회장실. 실제로 회장실에 직접 메일을 넣었고, 이후 선수협에 도움 요청

6. KIA 회장실에서는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렸고, 내부조사까지도 시간이 지체됨(3월 중순)

박동원 선수의 입장

'본인 같은 FA 대박의 A급 선수도 이런 요구를 받는데 어린 선수들, 1군에서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이나 자리는 잡았지만 아직 저연봉인 선수들에게는 이런 요구가 얼마나 더 들어올 것인가?'라는 걱정을 했다고 한다. 암암리에 소문으로만 듣던 이러한 관행들을 직접 겪으면서 절대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제보를 결심

 

장정석의 입장

장정석은 경위서에서 본인은 억울하며, '키움 시절부터 친한 선수이기에 농담조로 한 말이었지 진심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곤 구단의 징계 발표 전에 자진 사퇴를 했다고 하는데, 이후 언론 인터뷰 등에 일절 대응하지 않는 것을 보면 정황 상 의심이 확신으로 변해간다.

기타 의견

녹취록을 직접 들어본 선수협은 발언의 수위가 농담 수준이 아니며 구체적인 금액(억대 이상)을 요구했고, 이러한 요구가 2차례 이상 있었기에 농담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수협은 향후 이러한 사실에 대해 장정석 측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며 대응을 할 경우, 녹취록을 공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 중이라고 한다.

KIA 구단에서도 녹취록을 들어본 결과, 농담조가 아니었다 판단했고, 설령 농담조가 맞다한들 단장이라는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 함부로 해서는 안될 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시점에서 차기 단장 선임은 굉장히 신중한 과정 속에서 선임될 것이며, 일단은 각 파트장들이 협업을 해 구단을 이끌어갈 계획'라는 구단 관계자의 얘기도 있었다.

장정석 단장 부임 이후 트레이드, FA계약

김종국 3년 10억

로니 윌리엄스 75만달러(보장 40만달러+옵션 35만달러)

션 놀린 90만달러(보장 60만달러+옵션 30만달러)

소크라테스 브리토 90만달러(보장 60만달러+옵션 30만달러)

나성범 6년 150억(보장 120억+옵션 30억)

양현종 4년 103억(보장 55억+옵션 48억)

김태진 + 10억 + 2023 2차 2라운드 지명권 - 박동원

이민우 + 이진영 - 김도현

김민식 - 김정빈 + 임석진

토마스 파노니 30만달러(전액 보장)

한승혁 + 장지수 - 변우혁

2024 2차 2라운드 지명권 - 주효상

소크라테스 브리토 재계약 110만달러(보장 80만달러+옵션 30만달러)

숀 앤더슨 100만달러(보장 70만달러+옵션 30만달러)

아도니스 메디나 63만 6천달러(보장 33만 6천달러+옵션 30만달러)

 

우리 선수들이지만 의심이 되는 사례가 몇 보인다. 뜬금없었던 김종국 감독 선임, 윤석민한테 한번 크게 데였었는데 양현종에게 준 거액의 FA계약, NC에서 무조건 잡는다고 했던 나성범이 뜬금 KIA와 예상을 넘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 등..

 

사족을 좀 달자면, 장정석 사건 이후로 SK 쪽에서도 추가 제보가 있었다. 신인 선수의 계약금의 절반을 1군 승격이라는 조건을 달며 지급을 미뤘다고 하는데, 공신력 있는 매체가 사건을 취재하기 시작하자 8년 만에 부랴부랴 잔여금액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당시 관계자들은 현재 SSG 구단의 중역이라나 뭐라나.

 

SSG 민경삼 사장님, SK 단장 때 ‘신인 계약금 절반’ 왜 안주셨나요? [춘추 탐사] - 스포츠춘추

[스포츠춘추]하루하루가 ‘바람 잘 날 없는’ 한국 프로야구다. KIA 타이거즈는 3월 29일 품위 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을 전격 해임했다.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포수 박동원(현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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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건들이 있는 것을 보면 장정석 한 명의 문제가 아닌 KBO 전반에 걸친 문제인 것 같은데, 이런 꼬락서니를 보면 WBO에서 왜 그렇게 무기력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하나 또 추가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덧붙여 10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의 계약금은 전액 반납하여 스카우터들과 구단관계자들이 리베이트 받는다는 카더라 소문이 있긴 한데, 이건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는 카더라 소식이다.

 

 

넥센이 뒷돈을 받으며 트레이드를 승인했던 당시에도 장정석은 감독이거나 구단 관계자로 재직 중이었는데, 구단끼리도 뒷돈을 주고받았는데 선수한테 하는 건 뭐 얼마나 어려웠으려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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