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잘 보지 않지만 한때는 업로드를 기다리며 구독했던 취요남(취미로 요리하는 남자) 채널 주인장이 팝업스토어를 열었다는 소식을 인스타를 통해 접하고 어쩌다 보니 방문하게 되었다.
압구정 & 도산공원 근처 애니로케이션이라는 카페에서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패스트라미를 곁들인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었다. 카페 방문 후 글을 작성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니 원래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요런 식으로 약간 온실(?) 비슷한 느낌의 좌석들이 자리잡고 있다. TMI이지만 GFFG라는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2층의 초밥집(KYMA)을 포함해서 인근에 함께 운영하고 있는 업장들(다운타우너, 노티드, 웍셔너리 등등)이 줄지어 분포하고 있었다. 마치 한 거리에 백종원 상권이 우르르 있는 것처럼..?
뭐 프랜차이즈라고 비판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그만큼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오히려 좋았다. 물론 그만큼 가격은 사악해지지만 뭐 맛만 있다면 뭔들?
본론으로 돌아가서, 요남님이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상품인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다. 캐치테이블을 통해서 테이크아웃만 예약이 가능하고, 6월까지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덧붙여 테이크아웃은 좀 더 MZ 한 상자에 포장해 준다.
맛은 고기가 듬뿍 들어있음에도 생각보다 슴슴한 맛이 나서 놀랬다. 물론 치즈 듬뿍에 육즙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혼자서 두 조각을 다 먹지 못할 정도로 느끼한 건 있었지만, 햄버거 같은 헤비한 맛이 아닌 조금 생소한 맛이었다.
치아바타 빵이 정말 맛있어서 한번 더 놀랬다. 그동안 싸구려 치아바타만 먹은 건지 아니면 조금 다르게 베이킹한 건지 모르겠지만 부들부들하니 빵 내용물과 찰떡으로 잘 어울렸다.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혼자 다 먹기에는 좀 많이 느끼했다.
먹다 보면 양배추 샐러드가 씹히면서 이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데, 문제는 이 샐러드가 빵 안쪽에 몰려있다는 거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 10개 정도를 한 번에 만들다 보니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샐러드 → 파스트라미 → 치즈를 일률적으로 넣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양배추 샐러드를 빵 겉면에 전반적으로 바른 후에 파스트라미와 치즈를 넣었다면 맛이 2~3배는 더 있을 정도로 조화가 훌륭했는데, 요남님이 먹을 때는 분명 그렇게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무척 아쉬웠다.
아무튼 애니오케이션은 이런 브런치 메뉴도 파는 압구정 대표 프랜차이즈 브런치 카페이다. 생각보다 웨이팅이 길지 않으므로(평일 기준) 6월 전에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한번 팝업 스토어 메뉴를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위치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51길 14 1층
수인분당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에서 449m
영업시간
매일 09:00 - 21:00
- 키친마감 저녁 8시 / 커피마감 저녁 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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