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양꼬치 식당들을 보면 연변 쪽 출신 사장님이시거나 화교 분들이 대부분인데, 이곳은 특이하게 사장님이 탈북인이시다. 7~8년 전에 처음 방문할 당시에 들었던 말인데, 스스로의 기억력에 대해 그리 자신은 없어서 확실하진 않다.
아무튼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황제양꼬치를 주로 가다가 소소하게 야식으로 먹을 일이 있어서 방문했다.
카페거리로 들어가는 횡단보도에서 조금 더 내려가야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항상 사람이 있는 동네맛집이다. 옆동에 수지의 미가처럼 줄 서서 먹는 곳은 아니지만 굳이 수지까지 가지 않고 여기서 먹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장님 내외분께서 운영하시기 때문에 테이블은 많지 않다. 4인 테이블로 5~6개 정도 있고, 최대 두테이블 정도 붙여 앉아서 단체로 오기엔 적합하지 않다.
특이한 메뉴들이 꽤 있는데, 메추리의 경우 진짜 메추리를 구워먹는 별미이다. 먼 옛날 포장마차에서 참새를 구워서 팔았다고 하는데 그 시절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먹어보시면 되고, 난 안 먹는다.
꼬맥을 마시고 싶은데 연태 한 병이 너무 많을 때는 컵술을 시켜서 맥주에 섞어먹으면 된다. 나쁘지 않아.
양꼬치가 다른 곳에 비해 상당히 두툼하다. 혼자 추측하건대 손질된 양고기를 꼬치에 끼우기만 해서 나오는 게 아니라 양을 직접 손질하시는 게 아닌가 싶다. 장점으로는 육즙이 더 많이 느껴지고 특유의 향이 더 진해서 좋았고, 단점으로는 고기가 두꺼운 만큼 익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땅콩도 주셨던 것 같은데, 물가상승으로 인해서 양꼬치집에서 항상 나오던 땅콩이 실종됐다.
아주 기름지게 잘 볶아진 볶음밥도 나름의 별미였다.
서비스로 내어주신 물만두와 옥수수면. 예전에는 물만두만 주셨던 것 같은데(기억이 잘못됐을지도...?) 둘이서 방문했음에도 옥수수면까지 주셔서 야식 겸 술안주로는 최고의 식당이었다.
물만두의 경우 많이 가면 더 많이 주시니까 적게 준다고 싸울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만두는 한국만두 느낌보다는 중국 느낌의 향신료 맛이 강한 만두다.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10 장은메디칼프라자
영업시간
매일 16:00 - 05:00 (손님이 없으면 3시쯤에도 문을 닫으시긴 하는듯?)
화장실
건물 안 빌딩 화장실이어서 깔끔하나 주말에는 더러워지는 경향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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