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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해외

베트남 나트랑 껌땀 맛집 로컬 가성비 식당 추천 - 껌땀 쭝동(Trong Dong)

냐짱에 방문하기 전에 전부터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중 하나가 껌땀이다. 베트남에 처음 가는 만큼 베트남 전통 음식정도는 먹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봤고, 한국인들 사이에서 평이 매우 좋은 쭝동을 방문했다.

껌땀이란?

밥에 구운 돼지고기, 야채, 달걀 프라이 등을 곁들여낸 음식이다. 베트남 남부에서 유래한 요리이며, 특히 호찌민에서 즐겨 먹는다. 이때 베트남에서 껌(Cơm)은 ‘밥’을, 땀(tấm)은 ‘깨진 쌀알’을 의미하는데, 분쇄 과정에서 손상을 입은 쌀을 요리에 이용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이다.

 

맛을 쉽게 묘사하자면 우리나라 간장 베이스 돼지갈비 맛이라고나 할까? 한국 사람이라면 남녀노소 호불호 없을 맛이다.

 

껌땀 쭝동 · 118 Hồng Bàng, Tân Lập, Nha Trang, Khánh Hòa 650000 베트남

★★★★☆ · 음식점

www.google.com

오전에 방문해서 사람이 많이 없어 보이지만 밥시간에 방문하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동네에서 맛집 취급을 받는다. 물론 현지인들만 방문하는 찐 로컬 느낌은 아니고,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그래서 로컬 치고는 가게가 깨끗한 편인데, 물론 에어컨 따윈 없다.

메뉴 소개

한국어 메뉴판은 따로 없고 베트남말과 영어 메뉴판이 대문짝만 하게 붙어있다. 밥은 기본 베이스로 동일하고 고기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가게 바로 앞에서 고기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본 다음에 먹고 싶은 걸 주문하면 된다. 밥과 고기를 주문하는 것 이외에도 고기만 따로 추가 주문할 수 있는데, 맛있게 잘 먹어서 추가주문한 건 안 비밀.

내부 사진

가게에는 현지인들보다 한국인을 비롯한 중국인, 유럽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테이블마다 양념이 준비되어 있는데 사진에 있는 건 물이 아니라 피시소스이므로 실수로 마셔버리는 불상사가 없도록 주의하면 된다.

 

여담이지만 찐 로컬식당에 비해서 깨끗하다는 거지 한국인 패치가 되어 있는 고급 식당들에 비할바는 못되는데, 밥 먹는 중에 바퀴벌레가 나와서(거의 라이터 정도 크기였다는...?) 당황했다.

 

지나가던 다른 종업원분께 잔뜩 졸아서 말씀드렸는데 그분도 조금 당황하시더니 다른 직원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등장한 고참 직원은 쿨하게 밟아버린 뒤 발로 차버렸다. 이런 상황에 매우 민감하다면 방문하지 않는 걸 추천한다.

 

선풍기와 냉풍기 비스무리한 기계가 있긴 한데 먼저 온 손님들이 사용하고 계셔서 눈치를 잔뜩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시길래 잽싸게 우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에어컨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선풍기 바람 정도만 있으면 그럭저럭 식사할 만하다. 솔직히 베트남이 한국보다 안 더움.

음식

닭다리와 삼겹살을 각각 주문했는데 우리나라의 돼지갈비 비슷한 느낌에 숯향을 잔뜩 입힌 맛이다. 김치와 오이도 조금 담아주시는데, 생각보다 저 김치가 맛있어서 놀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와 달리 김치를 추가하려면 돈을 더 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도 고기와 잘 어울리는 맛에 반해서 삼겹살을 한 줄 추가하면서 김치도 추가 주문했다.

 

보기에는 질겨보이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워서 걱정할 필욘 없다. 어떻게 보면 단출해 보이는 한 접시 메뉴이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이만한 게 없다.

 

닭고기도 부드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삼겹살이 더 맛있어서 삼겹살만 한 줄 더 추가했다. 고급 베트남 가정식 식당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을 자랑하므로 부담 없이 추가해서 배 터지도록 먹으면 된다.

총평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껌땀을 먹어보러 방문하는 걸 강력하게 추천한다. 배낭여행 중이라면 식비를 아낄 수 있어서 좋고 휴양 차 여행온 관광객들도 베트남 전통 요리를 가격을 불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위치도 시내에서 멀지 않아서 가성비 호텔들의 조식 대신 먹으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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