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랑 숙소는 크게 세 가지 지역을 고민하게 된다. 리조트가 모여있는 캄란 지역과 냐짱 시내, 그리고 빈펄섬에 있는 리조트 지역이다. 캄란 지역은 시내에서 차로 30분 이상 거리가 있기 때문에 각각 숙소를 잡은 뒤 이동하기로 결정했고, 많은 고민 끝에 시내 숙소로 예약한 곳은 르샴 호텔(속칭 레스참 호텔)이다.
호텔 사진 상으로는 요런 느낌인데 실제로는 지어진지 꽤 돼서 낡은 느낌이 시설 곳곳에서 느껴진다. 가장 저렴한 객실의 경우 하루에 2~3만 원으로 예약할 수 있다.
하나의 팁을 주자면 여기 어때나 야놀자 등 한국 사이트에서도 예약할 수 있어서 쿠폰을 잘 활용하면 꽤나 비싼 방도 1박에 5만 원 정도만 주면 예약할 수 있다.
방은 꽤나 넓은 편이고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냐짱에서 가장 걱정하는 문제 중 하나인 벌레도 숙박하는 내내 볼 수 없었다.
화장실도 깔끔해서 나쁘지 않았다. 다만 수압이 약한 점은 씻을 때마다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샤워기 필터를 챙겨가서 그런지 수질이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고층에 방을 배정받았는데 방에서 바라보는 뷰가 꽤나 괜찮았다. 물론 바닷가 근처에 있는 고급 호텔처럼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는 절대 아니다.
나름 프리이빗 비치도 있다고 하는데 계획해 둔 일정이 있어서 방문해보진 못했다. 걸어서 10분 거리라곤 하는데 놀다가 씻지도 못하고 걸어올 생각을 하면 굳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식은 크게 기대하지 마시길. 근처에 로컬 식당도 많기 때문에 거기서 아침을 먹는 걸 추천한다. 이런 가성비 호텔에 조식까지 기대하는 건 조금 양심이 없을지도...?
이것저것 음식이 많긴 하지만 입에 맛은 음식은 거의 없었다. 그나마 과일이라도 먹으려고 했더니 과일도 싱싱하지 않아서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심지어 디저트 빵도 내가 생각한 맛과는 다른 희한한 맛이어서 상당히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맛있게 먹었던 김치제육과 닭곰탕 비슷한 탕은 나쁘지 않았다. 당연히 한국 맛집 비슷한 맛과 비교할 맛은 아니고 다른 음식들에 비해 먹을만한 정도? 다시 한번 말하지만 큰 기대를 하지 마시길.
사진에는 없지만 즉석조리 코너에서 만들어주는 계란프라이나 오믈렛도 단백질 보충에 긍정적일 뿐 맛이 있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마다 조식을 먹으러 내려온 이유는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기 위해서였다. 사진처럼 베트남 식 드리퍼가 미리 준비되어 있는데 물을 끓여서 직접 내려마시면 된다.
베트남 특유의 진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 경험도 좋았지만 맛도 향도 나쁘지 않아서 커피를 좋아하면 꼭 한번 마셔보길 바란다. 취향에 맞아서 베트남 식 드리퍼도 따로 구매한 건 안 비밀.
호텔 수영장은 꼭대기층에 있는데 넓진 않아서 헤엄치고 놀만한 크기는 아니다. 그늘도 없어서 30분 이상 놀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선크림 또한 필수다.
다만 아이들이 놀기에는 충분한 공간이고 사람들도 많이 없기 때문에 간단하게 놀거나 사진 찍을 요량으로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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