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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유용한 정보들

2025 KBO 프로야구 FA 선수 성적 나이 연봉(C등급, 포기선수) - 2부

1부 A등급 선수와 B등급 선수에 이어서 C등급 선수 및 FA 신청 포기 선수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FA 시장이 열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예상을 뛰어넘는 거액의 계약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지라 약간 뒷북이지만, 귀찮은 걸 어떡해요?

2025 FA C등급 선수

C등급 선수는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150%만 지급하면 되기 때문에 애매한 A, B등급 선수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그런 준척급 선수들이 별로 눈에 띄진 않는다.

KIA 서건창(내야수) - 35세, 0.5억

올해 기아에서 1루수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서건창 선수가 첫 번째 C등급 선수다. 원래 포지션은 2루수지만 1루수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타격 생산력만 보여주면 성공인 시즌이었는데 시즌 성적이 준수해서 1~2년 계약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 94경기 3할1푼 1홈런 26타점 OPS 0.820 WAR 1.51

통산 : 1350경기 2할9푼8리 40홈런 517타점 OPS 0.783 WAR 32.66

 

김도영 선수가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201 안타로 한 시즌 최다안타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던 선수인데, FA를 앞두고 부진을 거듭하면서 늦깎이 FA 신청을 했다. 어느 정도 활약은 충분히 예상되지만 나이가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지라 새삼 인생은 타이밍이라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

KT 우규민(투수) - 39세, 2.2억

KT 우규민 선수가 세 번째 FA 시즌을 맞이했다. 삼성에서 기복은 있었지만 KT로 준수한 활약을 했고, 올해에도 중간계투로 노경은 선수 못지않은 노익장을 과시했는데, 시장이 열리자마자 KT와 재계약을 진행한 점이 조금 아쉽다. 역시 나이가 많은 게 부담으로 작용했나 보다.

 

올해 : 45경기 43.1이닝 4승 1패 1세이브 4홀드 ERA 2.49 WAR 1.48

통산 : 804경기 1426.2이닝 86승 87패 91세이브 110홀드 ERA 3.90 WAR 31.70

 

통산 성적을 적고 보니 팀별 에이스급 중간계투의 성적인데 시즌별로 기복이 심해서 그런지 뭔가 특급 투수로서의 기억은 희미하다. 3번의 FA 시즌이라는 거 자체가 A급 선수였다는 걸 증명하는 게 아닌가 싶다.

NC 임정호(투수) - 34세, 1.35억

NC 경기는 잘 보지 않아서 선수에 대한 정보는 많이 없다. 꾸준히 중간계투로 등판한 기록이 있지만 자책점을 보아하니 크게 인기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마도 1~2년 재계약 아닐까 조심스레 예측함.

 

올해 : 65경기 55이닝 1승 6패 2세이브 9홀드 ERA 4.42 WAR 0.85

통산 : 479경기 312이닝 11승 22패 3세이브 92홀드 ERA 4.30 WAR 5.64

 

MLB에서 통산 4점대 불펜 투수라고 하면 팀에서 필승조를 맡기 힘든 성적인데, 한국 야구에서는 이 정도 성적이면 중간계투로서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한국 시장의 성향을 보면 이 정도 성적의 불펜투수를 장기계약하진 않으니까. 그건 MLB도 마찬가지다 그러고 보니.

NC 김성욱(외야수) - 31세, 0.95억

외야수로서 한방을 날려줄 수 있는 인상적인 파워툴을 가지고 있지만 컨택이 되지 않아서 만년 유망주로 끝나는 느낌이다. 31살이라는 나이도 걸림돌이고 해가 거듭될수록 추락하는 타율도 시장에서의 좋은 평가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올해 : 129경기 2할4리 17홈런 60타점 OPS 0.671 WAR -0.49

통산 : 962경기 2할3푼8리  78홈런 293타점 OPS 0.711 WAR 5.02

 

2할 5푼만 때렸어도 팀의 주전외야수로 어느 팀에 가던 제 몫을 했을 것 같은데, 추운 FA 시장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SSG 최정(내야수) - 37세, 10억

우규민과 마찬가지로 3차 FA 시즌을 맞은 타자 최대어 최정 선수다. 김강민 사례에서 욕이란 욕을 다 먹었기 때문에 SSG도 거액을 베팅할 것 같고, 선수로서도 로열티가 있기 때문에 무난히 재계약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재계약했다.

 

올해 : 129경기 2할9푼1리 37홈런 107타점 OPS 0.978 WAR 4.55

통산 : 2293경기 2할8푼8리 495홈런 1561타점 OPS 0.922 WAR 85.56

 

불혹을 앞두고 있는데도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다. 이미 이승엽 감독의 통산 최다홈런 기록도 경신했고 이번 재계약으로 역대 첫 번째 FA 누적계약 300억을 돌파했다. 남은 건 500홈런과 600홈런 뿐.

두산 김강률(투수) - 35세 1.5억

왕년 두산의 핵심 불펜자원인 김강률 선수도 통산 첫 FA 시즌을 맞이했다. 불펜 투수로 준수한 시즌을 보냈지만 앞선 몇 년 동안 부상과 부진을 겪었기 때문에 선수 개인적으로 타이밍이 참 얄궂을 것 같다.

 

올해 : 53경기 42이닝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ERA 3.00 WAR 1.78

통산 : 448경기 476.2이닝 26승 14패 46세이브 56홀드 ERA 3.81 WAR 9.09

 

큰 계약을 힘들 것 같고 원소속팀과 소소하게 재계약하지 않을까 싶은데, 요새 들려오는 불펜투수들의 FA계약 소식들이 워낙 흉흉해서 생각보다 큰 규모의 계약을 할지도 모르겠다.

삼성 김헌곤(외야수) - 35세, 0.6억

한 때는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1위를 할 정도로 기대받는 유망주였고 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해주던 선수지만 대졸 출신이라 그런지 FA가 될 때에는 전성기를 훌쩍 지나버린 느낌이다.

 

올해 : 117경기 3할2리 9홈런 34타점 OPS 0.792 WAR 1.05

통산 : 900경기 2할7푼2리 45홈런 302타점 OPS 0.711 WAR 2.24

 

그래도 준주전급으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는 만큼 원소속팀과 재계약하지 않을까 싶다.

키움 문성현(투수) - 32세, 0.75억

빠른 볼을 가지고 있어서 선발투수로 꽤나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불펜투수로 FA 시즌을 맞이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가는 평균자책점을 보면 큰 기대를 하긴 힘들지 않나 싶다.

 

올해 : 42경기 38.1이닝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ERA 6.59 WAR -0.09

통산 : 280경기 606.2이닝 25승 37패 16세이브 18홀드 ERA 5.00 WAR 7.74

FA 미신청 선수 목록

성적이 성적인지라 소속팀과 재계약하기 위해 신청을 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고, 은퇴를 선언해서 신청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박경수(KT), 김강민(한화) 선수는 시즌 종료 후 은퇴를 해서 자연스레 미신청이고 심창민(NC) 선수는 방출됐는데 신청하지 않은 걸 보면 은퇴 수순인 것 같다.

미신청 타자 명단

오재일(KT), 최주환(키움), 이재원(한화), 김재호(두산), 이용규(키움) 선수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이용규 선수는 부상으로 출천경기수가 적었고 이재원, 오재일 선수는 성적이 썩 좋지 않아서 재계약을 노리는 것 같다.

 

최주환 선수는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만큼 키움과 FA 전에 이미 다년계약을 맺었고, 김재호 선수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신청하지 않은 것 같다. 그건 이용규 선수도 마찬가지인가?

미신청 투수 명단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두 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서진용 선수는 작년 성적에 비해 올해 너무 처참하게 무너졌기 때문에 재수를 택한 것 같고, 진해수 선수는 나이가 나이인지라(38세) 시장의 평가보단 소속팀과의 재계약을 노리는 게 아닌가 싶다.

결론

이 글을 올리는 현재 너무나도 많은 FA 계약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생각보다 높은 금액에 계약이 이루어지는 만큼 주저리주저리 써놓은 개인적인 의견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그나저나 최원태 잡을 돈 없다면서 장현식한테 52억 쏴준 LG며 모그룹 힘들다며 현식이보다 싸게 김원중과 계약한 롯데며 남는 건 돈 뿐이라고 큰손을 자처하는 한화까지 여로모로 어메이징 한 2025 FA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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