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맛집]목구멍 - 보정 카페거리 고깃집

죽전 인근에서 고기가 먹고 싶을 때 고민하는 집이 몇 군데 있는데, 이번에는 제철 미나리를 먹을 겸 목구멍에 방문했다. 요즘엔 미나리나 고사리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 좋더라.

 

카페거리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데, 오후 7시만 돼도 웨이팅이 생기는 고깃집이다. 술을 마시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오후 9시까지도 웨이팅이 있는 장면을 목격해서 꽤나 놀랐던 기억이 있다.

 

내부는 요런 느낌인데, 한번에 앉을 수 있는 인원은 두 테이블을 합쳐서 8명 정도이므로 단체로 우르르 오기엔 적합하지 않을 것 같다. 고기만 먹기보단 술도 한잔씩 하기에 시끌벅적해서 조용한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비추.

 

이런 식으로 오봉 쟁반에 밑반찬을 가져다 주신다. 고기는 구워주시는데, 김치와 콩나물은 셀프로 불판에 올리되 올리라고 하면 그 뒤에 올리면 된다(미리 올리면 혼난다). 미나리는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고 메뉴에서 추가해야 한다.

 

서울 경기 쪽에서 체인점이 늘어나고 있는 프랜차이즈이지만, 고기 굽는 스킬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는 게 확실하다. 지인피셜 야탑에 있는 목구멍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원육은 동일하게 납품받을 테니 결국 직원들의 굽기 스킬 차이일 수밖에...? 

 

고기를 다 굽고 난 뒤에 먹으면 된다고 미나리와 김치 위에 고기를 올려주시는데, 레어의 빛깔을 띄는 고기들이 눈에 띄어서 다시 불판에 내려 구워서 먹었다(본인의 입맛에 따른 굽기 조절, 규카츠인가..?). 아무리 시대가 좋아져서 돼지고기도 육회로 먹는 시대라지만, 모름지기 삼겹살은 겉바속촉으로 바짝 익혀야 하는 게 내 입맛이다.

 

여담이지만, 직원분들이 들고 다니시는 가위가 매우 탐났다. 오복가위라고 브랜드명이 적혀있었는데 고기를 자를 때마다 '찰칵' 하고 울리는 엿가위st 소리가 ASMR 듣는 느낌을 줬다.

 

돼지메뉴 2개, 소메뉴 한 개, 그리고 식사류로 메뉴는 깔끔하니 본질에 충실하다. 사실 목구멍 신조가 '에이징이고 나발이고 고기원육이 좋으면 구이는 맛있다!' 이기 때문에 고기맛으로는 가격 대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식사류는 보통 비빔면과 된장밥을 많이 먹는데, 비빔면은 고기에 싸 먹으면 찰떡이고, 도가니된장은 좀 건강한 맛이다(자극적이지 않다는 말).

 

고기를 잘못 구워서 타버린 것도 아니고 덜 구워진 거야 내 입맛대로 다시 구우면 되니 다음에 또 방문할 예정이다.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15번길 3-14

영업시간
매일 16:00 -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