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술집]팔육호바 - 보정동 카페거리 인근(구 우량주)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6 107호(보정 카페거리 인근)
영업시간
매일 18:00 ~ 03:00 03:00
화장실
술집 외부 건물 화장실인데 유동인구 많아서 엄청 깨끗하진 않음

 

보정동 카페거리 맞은편 오락실 대로변에 있는 술집이다. 사장님이 86년생이라서 이런 이름을 갖게 됐다고 하는데 이름과 달리 안주가 괜찮은 곳이다.

 

배가 고픈 채로 방문해서 오늘의 할인안주를 주문했는데 안주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즐겁게 술을 마셨던 좋은 기억이 있다. 꽤 다양한 전통주를 판매하고 있는데, 결국 돌고 돌아 소주다.

 

기본안주로 오이를 주시는데, 배부른 상태로 방문했다면 국물 하나만 주문하고 이 기본안주에 술을 마셔도 될 만큼 술안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녀석이다.

 

먼저 우니육회가 나왔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비슷한 역할을 해서 그런지 재료소진이 원활해서 신선한 느낌이다. 원래 육회전문점이 아니면 잘 시키지 않는 메뉴인데, 이곳은 괜찮았다.

 

이어서 나온 항정살 볶음도 짭조름하니 술안주로 잘 어울렸다. 고기만 먹으면 물릴 수도 있는데 대파와 마늘, 샐러드 등을 곁들여 먹으니 순식간에 그릇을 비워버렸다.

 

짜파게티 특별하기 힘들지만, 저 새우 한 마리가 비주얼부터 특별하게 만들어버렸다. 누구나 알고 있는 맛인데 맛없기가 더 어려운 짜파게티를 다 먹으니 배도 어느 정도 차서 만족스러운 술자리가 됐다. 음식을 바로바로 내어주시기보단 텀을 두고 하나씩 서빙해 주시는 점이 눈에 띄었다.

 

자리가 몇 개 없고 뭐가 많아서 자칫 협소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술을 마시다 보면 좁다기보단 안락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다만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이 왁자지껄하면 분위기 자체가 동네 포차느낌으로 변해버리는 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소수의 인원이 방문하기엔 안성맞춤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