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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솔직한 리뷰/식당

[경기도 분식]겁(Kalpa) 떡볶이 - 수지구청 추억의 떡볶이집

인근 학생들과 주민에게 겁떡이라고 불리는 분식집을 다녀왔다. 같이 간 일행이 수지구청 인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그 당시에 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많았던 추억의 분식집이다.

 

참고로 Kalpa는 고대 인도어인 산스크리트어인데 흔히 사용하는 '영겁의 시간'이라는 표현의 '겁'을 의미한다. 그 의미는 ' 가장 길고 영원하며, 무한한 시간' 정도 되겠다. 분식집 이름치곤 상당히 철학적인 곳이다.

 

옛날에 비해 가격도 오르고 새로운 메뉴도 생겼지만, 벽 구석구석에 학생들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다.

 

한창 호기심이 왕성할 나이인건가? 곳곳에 본인의 연인을 찾아 구애하는 글귀들이 눈에 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국물떡볶이와 치톡밥이라고 한다. 치톡밥은 위에 쓰인 재료에 떡볶이의 국물을 비벼서 먹는 메뉴다. 예전에는 떡볶이를 다 먹은 후 치톡밥을 달라고 하면 밥을 넣어주셨는데, 키오스크가 생기면서 한꺼번에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식기류와 단무지는 셀프, 치즈밥과 치톡밥은 전자레인지로 셀프 조리를 하면 된다.

 

시그니처는 떡볶이지만, 비슷한 느낌으로 라볶이와 순대를 주문했다. 다 먹은 후에 치톡밥 제조 완료.

 

특별한 맛이라기보단 학창시절 어느 학교던간에 있던 분식집 특유의 떡볶이 맛이다. 즉석떡볶이보단 조금 달달한 느낌의 전형적인 학교 앞 떡볶이 맛. 개인적으로 밀떡을 사용하는 건 본인의 취향과 맞아서 좋았다.

 

굳이 멀리서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인근에 거주하고 있거나 근처를 지날 일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할 만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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