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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솔직한 리뷰/아무거나

진로 신상 소주 진로 골드 솔직 후기 - 증류수 원액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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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편하게 술 한잔 하려고 마트에 갔는데 처음 보는 진로 소주가 있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해 봤다. 소주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갖고 잔뜩 샀는데, 막상 먹어보니 기존 소주와는 맛이 조금 달라서 당황했다.

기존 진로와 마찬가지고 제로 슈가인데 두꺼비가 금색으로 마킹되어 있다. 별로 헷갈릴 일은 없는데 그래도 술에 취하면 잘못 살 수 있으니 어떻게 생겼는지 유의하시길.

 

진로에서 공식적으로 홍보하는 사진을 보아하니 100% 증류 원액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물론 소주 자체가 증류주라는 말은 아닌 것 같고(전형적인 한국식 말장난) 희석식 소주에 증류주를 첨가한 느낌이다.

 

도수 자체도 기존 진로이즈백보다 0.5도 낮은 15.5도라고 한다. 어째 소주는 날이 갈수록 도수가 점점 낮아지는 것 같은건 기분 탓은 아닌 것 같은데...

 

기존 소주보다 0.5도 낮아졌고 증류 원액을 일부 첨가한 희석식 소주란 말인데, 중요한 것은 맛이다. 일단 증류주가 조금 첨가되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단맛이 좀 더 선명하게 느껴졌다. 쌀밥을 오래 먹으면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이 술에서도 난다.

 

같이 마신 친구 말로는 기존 소주보단 청하의 맛에 더 가깝게 느껴졌다고 한다. 내 입맛에는 닷사이 23과 비슷한 은은한 단맛이 느껴졌는데 계속 먹다 보니 소주의 인공적인 맛이 그 은은함을 덮어버리는 느낌이었다.

 

그냥 소주 맛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겐 익숙해지기 힘든 맛이다. 청하나 매화수 같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기존 소주보다 술 향이 덜해서 좀 더 편하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속 유통될지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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