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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솔직한 리뷰/식당

[아비뉴프랑 판교]점심 접대 히쯔마부시 장어덮밥 맛집 - 마루심 판교점

어머니 생일을 맞아 가족끼리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누나가 예약했다고 해서 방문했다. 판교역 근처 아비뉴프랑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는 매우 편리했는데, 판교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인지 대체적으로 비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히쓰마부시 [Hitsumabushi, ひつまぶし] 
일본 나고야 지역에서 유래된 장어덮밥의 명칭이다. 히쓰(櫃)는 뚜껑 달린 상자 모양의 밥통을 의미하고, 마부시는 장어덮밥의 고유명사이자 ‘섞다, 묻히다’라는 뜻의 마부스에서 유래했다.

주재료인 장어는 3일 동안 먹이를 주지 않아 불필요한 기름기를 제거하고 맛 좋은 지방성분만 남긴 뒤, 130여 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특제소스로 양념하여 굽는다.

먹는 방법이 특이한데, 우선 나무주걱으로 밥그릇에 담긴 음식을 4 등분한 뒤 첫 번째는 장어와 밥만으로 먹는다. 두 번째는 김, 고추냉이, 파, 생강 등을 기호에 맞게 함께 먹고, 세 번째는 녹차, 육수 등의 국물을 부어 오차즈케 형태로 먹는다. 마지막으로 세 가지 방법 중 가장 맛있는 방법으로 먹으면 된다.

 

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177번길 25

(아비뉴프랑 2층 236, 237호)

 

영업시간

화요일 - 일요일 11:00 ~ 22: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반포에 본점이 있는 하쯔마부시(장어덮밥) 전문점인데, 국내 최초로 나고야식 장어덮밥을 판매한 원조격인 식당이다. 일본 친구 따라서 나고야에서 먹어봤었는데 일본에 비해 모자람이 없는 맛이다. 실제로 사장님이 일본에서 직접 배우기도 했고 가게를 확장하면서 일본에서 장어 요리사를 스카우트해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내부는 상당히 넓은 편인데, 홀과 룸이 잘 구분되어 있다. 평일 점심시간 기준 식당이 꽉 찰 정도로 장사가 잘 되는 편인지라 룸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꼭 미리 예약을 하도록 하자. 필자는 누나가 예약한 덕분에 룸에서 오붓하게 잘 먹었다.

장어덮밥 전문점이지만 회와 튀김류도 판매한다. 손님들 대부분 히쯔마부시를 먹고 있지만 저녁에 방문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술안주 용으로 주문하는게 아닐까 싶다.

 

일본에서 먹었을 때 6,000엔 정도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현지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점심 한 끼로 40,000원은 다른 음식에 비해 상당히 비싸게 느껴진다. 물론 장어 자체가 비싼 재료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남의 돈으로 먹을 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가정식 식당처럼 각각 한상차림 스타일로 음식을 내어주신다. 비싼 한끼이니만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선 먹는 방식을 참고해서 먹도록 하자.

 

사실 먹고싶은대로 먹어도 상관없지만 각 방법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기에 본인의 입맛에 맞는 방법을 찾는 재미도 있다. 여러 번 경험해 봤다면 이미 본인의 취향을 알고 있을 테니 꼭 먹는 순서를 따를 필요는 없다.

 

일단 장어의 비법 양념 자체가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민물장어집에서 구워먹는 장어와 맛을 비교하긴 어렵다. 주머니 사정만 풍족하다면 일주일에 한 번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랄까?

 

물론 내 인생장어는 살아있는 장어를 바로 손질해서 배 터지게 먹을 수 있었던 선운사 아래 풍천장어 식당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블로그로도 남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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