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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인천

[인천 맛집]무의도 하나개 깔끔한 중식 식당 - 솔양 중식

지인들과 소래포구에 저녁을 먹으러 들렀다가 얼큰하게 마시는 바람에 다음날 해장이 간절했다. 마침 가까운 곳에 강력하게 추천받은 고급&가성비 중식당이 있다고 해서 바다도 볼 겸 무의도로 떠났다.

 

위치
인천 중구 하나개로 127 2층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공영주차장 근처)

영업시간
매일 10:30 ~ 20:30
라스트오더 20:00

 

건물이 1층부터 4층까지 통째로 솔양 건물인데 1층은 해물뚝배기, 2층은 중식, 4층은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4층 카페는 할인을 해준다고 하는데 굳이 방문하진 않고 커피 사서 바닷가를 걸었다.

 

셰프님의 경력이 대문짝만 하게 보이는데 읽기만 해도 맛있을 것만 같은 포스가 있다. 실제로 요즘 하향평준화되고 있는 동네 중식집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급스러운 맛이 매우 만족스러운 곳이다.

식당 내부는 중국집스럽지 않게 깔끔하다. 여타 고급스러운 중식집이 중국 스러운 분위기를 내느라 자칫 촌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곳은 파스타 전문점처럼 깔끔하다.

 

가까이서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세미오픈형 주방은 다녀본 식당 중에서 손에 꼽힐만큼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다. 흔히 중국집 하면 떠올리는 기름지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은 전혀 없고 일류 호텔 레스토랑도 울고 갈 만큼 깨끗했다.

셰프님의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관광지 물가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가격 자체가 저렴한 곳은 절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성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음식의 고급스러움에 대한 상대적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짜장면이 15,000원이라고 하니 바가지처럼 느껴지겠지만 그 위에 올라간 갑오징어 한 마리와 새우들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짜장면의 면발도 쫄깃해서 같이 방문한 일행들 모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을 짜장면으로 꼽았다. 마라탕면의 경우엔 진한 짬뽕국물에 마라향이 섞인 맛인데 나쁘진 않았으나 다음에 또 주문할 것 같지도 않은 애매함이 있었다.

탕수육과 팔보채도 맛있게 먹었는데 요리를 조금씩 여러개 시킬 수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먹는데 부담이 없었다.

 

가격을 떠나서 음식을 남기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여러 요리를 주문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양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덜고 마음껏 먹고 싶은 걸 주문할 수 있었다.

누룽지탕의 경우에는 뜨거운 그릇에 눈앞에서 직접 부어주시는데 덕분에 누룽지가 잘 풀어져 있었다. 신선한 해물과 각종 버섯 및 야채들도 듬뿍 들어있어서 어느정도 배를 채운 후에는 술안주 겸 떠먹기 좋았다.

 

식당에 자체적으로 주차장도 있기 때문에 공영주차장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바다를 따라 뻗은 해안둘레길을 걸었는데 경치가 꽤 좋아서 꼭 가보는 걸 추천한다.

 

식상하게 을왕리 왕산해수욕장 바다만 보러 가지 말고 먹거리도 꽤 많고 산책하기 좋은 바닷가, 무의도를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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