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만한 한국인들은 다 아는 나트랑 대표 해산물 식당 루엉쏭깡에 다녀왔다. 사실 시내 숙소 근처에도 해산물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었지만, 로컬 특유의 위생과는 담쌓은 모습에 멀지만 그랩을 타고 다녀왔다.
2층짜리 건물인데 1층은 뻥 뚫려있어서 개방감은 좋으나 에어컨이 없다. 더위에 약한 나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은 이렇게 유리창으로 막혀있어서 에어컨 바람이 빵빵하다. 나트랑 여행을 하면서 좋은 점도 많았지만 로컬 식당에 방문할 때마다 에어컨이 없어서 힘들었는데, 이곳은 시원한 공기와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
메뉴는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일반 베트남 가정식 식당에서 주문하는 메뉴들도 대부분 있으므로 일행 중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방문에 크게 문제 될 일은 없다.
일단 탄수화물용으로 계란볶음밥을 시켰는데 조개탕을 서비스로 제공해 주셔서 같이 먹었다. 볶음밥 자체는 조금 간이 강하긴 했지만 그냥 우리가 아는 동남아 향이 나는 무난한 볶음밥이라 잘 먹었다.
조개탕 요 녀석이 요물이었는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고수가 들어가지 않은 똥냠꿍 맛이라고나 할까? 새우 대신 조개가 가득해서 똥냠이라는 말이 안 맞지만, 맛이 그렇다는 거다 맛이.
개인적으로 고수향은 싫어하지만 시큼한 국물 맛은 좋아하기에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서비스 매우 만족.
공심채와 오징어튀김도 맛있었다. 공심채는 가정식 전문 식당에 비해선 손색이 있었지만(굳이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거다) 밥반찬으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오징어 튀김도 튀김옷이 한국에 비해 부족한 감은 있지만 재료가 워낙 신선하다 보니 매우 만족스럽게 입으로 쓸어 담았다.
혹시 방문하게 되면 강력히 추천하는 메뉴가 생새우 회다. 일행이 새우를 사랑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작정하고 방문했는데, 바다새우이기 때문에 민물새우처럼 위험한 음식은 절대 아니다.
한입 먹어보자면 새우가 일단 한국에 비해서 육질이 훨씬 단단하다. 한국 새우는 말캉하니 단맛이 느껴진다면 요놈은 한국 새우처럼 씹으면 이빨이 안 들어갈 만큼 탱글한 식감을 자랑한다. 씹을수록 올라오는 단맛이 단단한 육질의 씹는 맛과 어우러지다 보니 한국 새우에선 느낄 수 없는 맛이 확실히 느껴졌다.
새우 머리도 따로 튀겨서 제공해 주시는데 고소하니 맥주 안주로 제격이었다. 신선한 해산물을 가득 먹다 보니 진짜 술 마시러 다른 데 갈 필요 없이 여기서 만취할 까봐 술을 자제하느라 혼났다.
1층은 요래 생겼는데 창이 뚫려있어서 덥고 습한 공기가 솔솔 들어와서 한국인들에겐 비추다.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이곳에서 랍스터나 타이거 새우 등을 먹는데 혹시 이 글을 보고 방문한다면 꼭 생새우회를 주문해서 먹어보는걸 강력히 권장한다. 한국에서 먹는 흰다리새우의 흐물한 식감과는 차원이 다른 그 느낌을 꼭 알려주고 싶다.
냐짱 가면 루엉쏭깡 가서 꼭 생새우 회 먹어보기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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