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에 KF365라는 제품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마트 노브랜드처럼 마켓컬리에 입점하여 판매하는 제품이 아니라 컬리가 직접 사입해서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일종의 ODM이라고나 할까?
최근 쿠팡도 그렇고 자체 사입 상품들을 많이 판매하는데, 컬리도 쿠팡처럼 과징금 맞으면 안 될 텐데 걱정이다. 가뜩이나 자본금이 이미 잠식된 거나 마찬가지라고 하던데 말이다.
각설하고, 워낙 돈까스와 생선까스를 비롯한 튀김류를 좋아하는지라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한번 구매해 봤다.
뭔가 쓸데없이 화려한 겉포장이 아니라서 한편으로는 좀 더 신뢰가 간다고나 할까? 소비자의 그런 눈먼 돈까지 아껴서 더 저렴하게 판매하겠다는 느낌인데, 느낌 말고 진짜 그만큼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믿고 구매한다(이렇게 또 호구가...).
생선까스 하면 뭔가 뾰족하게 생긴 게 일반적인데 이 친구는 특이하게 네모난 모양새다. 아무래도 길고 뾰족하지 않아서 작은 에프를 갖고 있는 1인 가구 입장에서도 더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점은 큰 장점이다.
생선까스의 영혼의 단짝, 붕어빵 속 앙꼬 같은 존재인 타르타르소스도 함께 동봉되어 있다. 이미 이것만으로도 벌써 생선까스가 맛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생선까스를 먹다가 소스가 모자라면 그건 상당히 중대한 문제인데, 다행히도 소스가 넉넉해서 마음껏 찍어먹을 수 있었다. 본체인 생선까스도 적당히 바삭바삭해서 큰 거부감은 없었다.
물론 진짜 찐 돈까스 전문점에서 먹는 겉바속촉의 완전무결한 맛은 절대 아니다. 이 제품을 구매할 때 산정한 기준 이상의 맛일 뿐이다. 뭐 그래도 적당한 가격에 맛있게 먹었으니 값어치는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용량으로 구매하면 컬리보다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겠지만, 1인가구 특성상 냉동실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가격에 매몰되기보단 당일배송의 편리함을 적극 활용하는 게 낫다고 본다. 냉동실 자리만 차지하고 여로모로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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