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때문에 광주에 내려가는 김에 내려간 게 아까워서 당일치기로 담양 여행을 갔다. 담양이 떡갈비로 유명하긴 한데 맛집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물어물어 현지인 맛집으로 유명한 금성갈비도 가봤다.
위치
전남 담양군 금성면 담순로 212
영업시간
목요일 ~ 화요일 10:00 - 20:0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외곽에 있어서 굳이 여길 방문해야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담양의 대표 관광지인 죽녹원에서 이곳으로 오는길이 전부 메타세콰이어로 둘러싸인 멋진 드라이브 코스이기 때문에 겸사겸사 오면 된다.
메타세콰이어랜드라고 돈을 주고 걸어 다니는 관광지가 있긴 한데, 차를 타고 느긋하게 달리는 담선로도 그에 못지않은 장관을 자랑한다.
겨울에 방문한지라 아이들이 조금 앙상(?)하긴 한데, 이 사진으로 어떤 모습일지는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메뉴는 숯불갈비가 메인인데, 공깃밥은 따로 주지 않으므로 추가로 주문해야 하는 점은 마이너스다. 그 이외에 동네 주민분들은 점심을 먹으러 오셔서 갈비탕도 많이 드시는 걸 목격했다. 갈비탕도 맛있어 보였다.
식당 전경에서도 느껴지지만 내부에서도 새삼 오래된 식당이라는게 느껴진다. 요즘 보기 힘든 좌식 책상에 뜨끈하게 온돌이 들어오는데 날이 상당이 추웠던지라 노곤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래도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긴 하지만 세월이 세월인지라 청결 면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에 예민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전라도 스타일의 깔끔한 한상이 준비됐다. 수도권에서 판매하는 목전지살이 아니라 정말 돼지의 갈빗살이 나오는 것부터 합격이다. 반찬들은 대체적으로 깔끔해서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한 공기를 비울 수 있다고 자부한다.
갈비의 양념은 약간 슴슴한 편이다. 진한 갈비의 맛을 추구한다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본인은 맛있게 먹었는데, 일단 양념맛이 진하지 않아서 숯불 향도 잘 느껴지고 각종 밑반찬과도 잘 어울렸다.
돼지갈비의 굽기 정도는 딱 좋았는데 철판에 올려져서 나오다 보니 따듯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집 근처에 있었더라면 종종 방문하고 싶은 맛이다.
화룡정점은 이 칡냉면이었다. 비빔과 물이 있는데 사람들이 비빔을 더 많이 먹는다고 하셔서 믿고 시켰다. 냉면 다데기의 맛은 단맛이 강하고 매콤한 맛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는데, 냉면만 달랑 먹는다면 그렇게 맛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냉면의 비밀은 갈비와 함께 먹었을 때 맛이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갈비 양념이 진하지 않기 때문에 냉면과 잘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맛을 드러낸다. 꼭 하나정도는 시켜서 맛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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