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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구광역시

[대구 관광]씨앗호떡이 유명한 대구 전통시장 방문 후기 - 서문시장

대구 서문시장

조선시대 3대 시장이라던 대구, 평양, 강경 시장 중 한 곳으로 대구 성곽의 서쪽에 있었기 때문에 서문시장이라 칭해졌다. 현재는 천황당지를 매립한 지금의 장소로 이전했으며 홍두깨 전, 닭 전 골목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섬유 관련 품목이 주종을 이루며,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다.

 

서문시장 관광 후기

달성공원에 동물들 구경을 간 김에 시간도 떼우고 군것질도 할 겸 인근에 위치한 서문시장에 방문했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글을 올리진 못했지만, 호랑이를 비롯해 코끼리, 사자, 늑대, 물범 등의 동물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달성공원'은 대구를 여행하러 왔다면 꼭 한번 가보는 걸 강력히 추천한다.

 

서문시장 전경
서문시장 내부

아무튼 먹거리도 많고 볼거리도 많다고 해서 서문시장을 방문했는데,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장의 규모가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조선시대 3대 시장이라고 하더니 규모가 상당하다.

 

무엇보다 평일 오후에 방문했음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인파에 휩쓸릴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 호객은 호객대로 하고 우측통행이 따로 지켜지지 않다 보니 일행과 딱 붙어있지 않으면 사람 잃어버리는 건 순식간이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이런 건 꼭 주의하시길.

 

서문시장 인기 씨앗호떡 상점
씨앗 호떡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인터넷에서 가장 유명한 서문시장 호떡집이 눈앞에 나타났다. 그 명성에 어울리게 유독 이곳만 사람들이 길게 줄 서서 호떡을 구매하고 있었다. 카드는 안되고 계좌이체가 가능하긴 한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정신이 없으니 될 수 있으면 현금을 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호떡 사진
기름의 튀긴 호떡

호떡은 기름에 튀기듯이 구운 호떡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기름진 호떡이 전통 호떡보다 더 입맛에 맞다. 서울 호떡에 비해 특출난 맛은 아니지만, 바삭한 겉면과 달짝지근한 내용물이 잘 어울려서 남녀노소 좋아할 간식 맛을 선사한다.

 

호떡집 옆 수제어묵 상점
수제 어묵

호떡만 먹기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수제 어묵집에서 핫바도 하나 사먹었다. 다른 곳에 비해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파는 오뎅에 비교하면 서운한 맛을 자랑한다.

 

수제핫바
수제 헷바

갓 나온 핫바를 기호에 맞게 케찹과 머스타드 뿌려 먹으면 이게 바로 K-간식이다. 물컹한 식감 때문에 서양사람들은 싫어하려나? 이 맛있는 걸 모르네.

 

고령할매 비빔밥 칼제비
시장 분식집

이외에도 비빔밥을 비롯해 칼국수, 수제비를 파는 분식집들과 떡볶이, 순대를 파는 집들이 셀 수 없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칼제비를 주문했다.

 

칼제비 사진
칼제비 한그릇

점심시간을 살짝 빗나간 오후 시간이라 그런지 시장 상인들도 곳곳에서 칼국수를 먹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 모습에 홀려서 주문해버렸다.

 

맛은 솔직히 평범했는데, 대신 저렴한 가격에 양이 엄청나서 가성비 하나는 끝내준다. 배고플 때 이만한 요깃거리가 없을 것 같은데, 그냥 주전부리 느낌으로 먹을 예정이라면 절대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면 안 된다. 너무 많아 양이.

결론

평소에도 시장 구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호에 맞아서 꽤나 즐거운 시간을 서문시장에서 보냈다. 우연히 하승진 선수도 뵐 수 있었는데 키가 정말 비현실적으로 크셔서 감히 다가설 수 없었다. 지나고 나니 사인 못 받은 게 조금 아쉽네...?

 

사람이 정말 많기 때문에 옷깃이 스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싫어한다면 굳이 방문하지 않는 걸 추천하고, 이런 복작거리는 옛 느낌을 좋아한다면 여행온 김에 한번 가보는 걸 추천한다. 다만 물건들이 싸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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