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외출하려고 옷방에 들어갔는데 불이 켜지지 않았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외출 후 돌아와서 보니 냉장고 전원이 OFF 되어있는 게 아닌가? 처음엔 냉장고 내부 불이 고장 난 줄 알았다. 왜냐고? 굉장히 시원했거든.
이것저것 주섬주섬 확인하다가 보니 두꺼비집에 냉장고 쪽 누전차단기가 내려가 있는걸 발견했다. 다시 한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차단기를 올렸는데, 다시 내려가는 게 아닌가?
참고로 두꺼비집은 집 현관쪽에 있다. 잘 보이지 않는다면 현관의 신발장을 뒤져보면 안쪽에 숨겨있는 경우도 상당하니 잘 찾아보기 바란다.
그때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검색을 시작했다. 오래된 구축 빌라에 살기에 조금 더 많이 걱정했던 것 같다. 검색해서 나오는 누전차단의 원인으로는
1. 누수가 있어서 차단됬다(이게 제일 무서웠음).
2. 그냥 콘센트에 습기나 먼지가 차서 그런다.
3. 전압이 부하가 걸려서 그런다(a.k.a 멀티탭).
4. 고장 난 가전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위 네가지 정도로 문제점이 좁혀졌는데, 최근 강아지와 동거 중인지라 2번이 문제인 줄 알았다. 중고로 구매한 15살 된 냉장고이지만, 그동안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었기에 가전제품 문제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가전제품의 전기코드를 확인하고 다시 콘센트에 접지하니 작동이 잘 돼서 문제가 해결된 줄 알았다. 하지만 곧 다시 누전차단기가 내려갔고, 그때서야 1번의 상황을 걱정하기 시작했다(절대 냉장고가 고장 났다고는 의심을 못했다 바보처럼..). 참고로 냉장고 신상은 냉장문을 열면 벽면에 부착되어 있다.
부랴부랴 집주인분께 연락을 드렸는데, 누수가 있거나 하면 다른집도 문제가 발생하였을 거라며 가전제품을 확인해보라고 하셨다. 하지만 불신의 아이콘인 나는 멀티탭을 이용해서 다른 콘센트에 냉장고를 연결하였고, 스파크가 튀었다. 절대 대형 가전은 일반 멀티탭으로 연결하지 말고 되도록 직접 콘센트에 연결하시길 바란다.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누전차단기가 부착되어있는 멀티탭을 사용하시길 강력히 권고드린다.
겁나 놀라서 보니 이미 누전차단기는 내려가 있었고(좋은 차단기를 써야한다), 그제야 냉장고 A/S를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냉장고 고장이 맞았다. 2009년에 태어난 이 녀석은 수리할 부품도 존재하지 않아 새 냉장고를 구매해야만 한다.
문제는 냉장고를 주문했더니 배송예정일이 다음주인 것이다. 물론 쿠팡이나 마켓컬리를 비롯한 신속한 택배에 익숙해버린 나지만, 그래도 일주일은 조금 힘들다. 그동안 음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큰 고민이다. 친구들을 불러서 밥을 해먹여야 하나, 당근에 무료 나눔을 해야 하나.. 다들 냉장고 건강 잘 챙기길 바란다.
누전 차단시 대처법
1. 콘센트를 다 뽑은 후 차단기를 올린다.
2. 이상이 없다면 가장 멀쩡한 가전부터 하나씩 접지시킨다.
3. 콘센트 문제일 수도 있기에 다른 콘센트에도 접지해 본다.
4. 이 정도 했는데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그냥 전문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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