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블로그 수익 창출 강의(애드센스 활용, 블로그 마켓팅 어쩌고)

최근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홍보글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사이트도 다양한데, 클래스 101, 와디즈, 크몽, 그 이외 강의 사이트 등등.. 자칭 타칭 블로그 부수입으로 본업의 수익을 뛰어넘었다는 사람들이 노하우를 전수해준다고 한다.

 

위 사진처럼 네이버에 검색만 해도 저런 페이지들이 수없이 나오고, 알고리즘을 타고 인스타 카카오 광고 등에도 꾸준하게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와디즈 등에 접속해 보면 펀딩 진행률이 2,000%가 넘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도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그만큼 요즘 인터넷을 통한 부업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본인도 결제를 할까 고민을 하긴 했다. 처음 해보는 홈페이지 운영이다 보니 타 블로그에 비해 미숙한 점도 많고, 문제가 생겼을 때 혼자 끙끙대면서 허투루 보내는 시간이 꽤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저들의 수익화 비법 공유 등의 문구에 흔들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한번 생각해보자. 내가 하루 1시간 일하면서 일 년에 일억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데, 이걸 순순히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겠는가? 아니면 이 방법을 좀 더 갈고닦아서 직원들을 고용한 뒤 매출을 십억, 이십억 늘려나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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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으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하겠다. 뭐 돈을 많이 벌고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때 가서 기부를 하거나 재능나눔 등을 진행하겠지만, 굳이 저렇게 강의를 하면서 '비법을 공개하겠습니다!'라고 홍보하진 않을 것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비법을 공유할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만큼 내 수입이 줄어드는데 누가 섣불리 공유하겠는가?

 

비슷한 예로 스마트스토어, 오픈마켓 등을 활용한 구매대행, 위탁판매, 병행수입 등이 있다. 공익을 위하는 마음으로 본인의 노하우를 전수하면 아래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노하우 공유 → 경쟁자 유입 → 가격경쟁 심화 → 매출 하락 → 수익 하락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데, 바보가 아니라면 왜 계속해서 노하우를 공유하지 못해서 안달인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다른 사람들이 도전할 경우 지불해야 하는 기회비용이 다른 전문적인 것들에 비해 현저하게 낮아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본인이 열심히 노하우를 쌓아서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미래상황을 그려보면 경쟁이 치열해서 점점 수익이 줄어드는 것이 보이는 것이다. 또한 그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투자되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그래서 그들이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시작하는 게 각종 노하우 강의, 컨설팅, 전자책, 3PL 등이다.

 

광고만 봤을 때는 마치 '강연자의 노하우' + '스스로의 노력' 만 있으면 곧 디지털노마드를 꿈꿀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간혹 가다 성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들은 다른 사업을 했어도 성공했을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다.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고, 경험삼아 한번 시작해 보는 사람들에게는 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말리진 않겠다.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시간보다는 강의료를 지불하는 편이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훨씬 이득일 수 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강의를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환상에 넘어가지 말라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강의를 들을까 고민했다고 했다. 이 강의를 들음으로써 부자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앞으로 시행착오를 겪을 시간을 절약하자는 마음에서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예를 들 테니 한번 생각해 보라. 유퀴즈에도 출연했던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버가 있다. 그 사람이 처음 돈을 많이 벌었다고 홍보한 내용이 위에서 말한 스마트스토어 구매대행, 사입, 등의 온라인 판매였다. 이 내용을 포함해서 지금은 강의자료도 판매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지금은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지 않을까? 그렇게 많은 돈을 벌었었는데? 이런 의문을 마음속에 품기만 해도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