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겸 해서 친구가 술을 선물로 보내주었다. 고로 엄밀히 따지면 니돈니산이지만, 특정한 협찬과는 1도 관련이 없기에 편의상 내돈내산으로 이름 붙였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상면주가 하면 떠오르는 술은 산사춘이다. 산사열매라고 하는 약재를 넣은 술인데, 술집에 따라 1만 원 ~ 2만 원의 천차만별의 가격을 가진 술이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를 참고하길 바란다.
여하튼 이런 술을 주로 팔던게 배상면주가인데, 뜬금없이 막걸리를 전문으로 파는 술집을 운영하면서 체감상 유명해졌다. 밖에 잘 돌아다니면 한번쯤 봤을 술집인데, '느린마을양조장'이 바로 그곳이다. 막걸리의 숙성에 따라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누어 판매하는데 안주맛도 괜찮아서 꽤나 인기있는 술집이다.
여튼 이렇게 유명해진 기업인데, 심술이라고 하는 달달한 소주도 발매하더니 요즘 트렌드로 떠오른 전통소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터넷으로 판매가 가능한 점에서 국내산 원료를 사용해서 주조한 제품이다.
익히 알고 계시겠지만, 막걸리 같은 전통술이 온라인으로 판매되지 않는 이유는 원료가 수입산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알기로 전통주로 온라인상에서 판매되기 위해서는 국내산 원료를 사용해야 한다. 고로 대부분의 막걸리는 수입산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다. 물론 유통기한의 문제도 있겠지만.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그냥 술을 마신다고 하면 새로나 진로를 사서 마셨겠지만, 선물 받은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술을 한잔 기울였다.
포장은 이런 종이상자 비스무리한 곳에 되어있다. 소주를 시키면 술을 마실 수 있는 귀여운 잔도 2개 동봉되어 있어 좀 더 그럴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술을 즐길 수 있다.
대략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소주잔이 귀엽다. 일반 소주잔으로 따지면 1/2 정도의 양이 따라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술을 조금씩 먹게 되니 안 어울리게 술맛을 음미하게 되고, 그 맛을 좀 더 즐길 수 있었다.
21%라고 되어있지만, 생각보다 알코올 향이 기존 소주에 비해 강하지 않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소주 대비 5% 정도 높지만 다른 전통소주 대비 독주의 향이 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꽃 향과 같은 특별한 향 또한 느껴지지 않기에 향을 즐기는 분들에게는 비추다. 그냥 소주향이다 향은.
다른 전통소주에 비해 도수가 높지 않기 때문인지 맛은 개인적으로 부드럽다고 생각했다. 소주를 먹는다기보다 일본의 정종을 마시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술맛이 좋아서 만족하면서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잔도 아기자기해서인지 홀짝홀짝 계속 마시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원소주나 기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전통소주 대비 느린마을소주가 본인의 기호에 더 맞았다. 물론 그냥 술이 당길 때는 당연히 진로나 새로를 마시겠지만, 부어라 마셔라 느낌이 아닌 여유 있게 한잔하고 싶을 때는 정말 분위기에 따라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첨언하지면, 전이나 수육처럼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음식이 안주로 안성맞춤인 듯하다. 오돌뼈&주먹밥에다가 마셨는데, 물론 맛은 있었지만 '파전에다가 마시면 더 잘 어울리겠다'라는 생각이 일행과 일치한 점에서 마시려고 하시는 분은 꼭 그렇게 마셔보시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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