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오는 길에 술이 모자라서 편의점을 들렸는데, 노오란 오크색 술이 눈에 띄어서 술김에 구매해 봤다.
참이슬 같은 희석식 소주가 아니라 증류식 소주이고, 가격은 9,000 원 정도 했다. 본인이 구매한 술은 32도짜리인데, 나중에 찾아보니 빛24라는 24도짜리 소주도 있다고 한다. 도수가 낮은 만큼 오크통에 숙성시킨 건 아닌 듯?
원 소주가 메가 히트를 치는 바람에 이를 따라잡고자 CU에서 출시한 술이라고 한다. 뭐 내가 산 곳은 GS25였지만...?
희미한 오크향이 나긴 하는데, 잘 모르겠다. 원소주는 증류소주의 깔끔함과 향이라도 있는 것 같은데, 요건 알콜향이 너무 세다. 증류식이라고 하는데 그냥 주정맛이 난다고나 할까? 원소주 완승이다.
덧붙여 굳이 이 술을 사 먹을 바에야 트레이더스나 코스트코에 가서 3만 원짜리 가성비 위스키 사서 먹는 게 훨씬 더 나을 거라고 확신한다. 추천하는 음용 방식이 콜라를 넣어서 잭콕처럼 먹으라고 하는데, 나중에 사서 먹어볼 분들은 꼭 잭콕처럼 해서 마셔본 뒤 후기 좀 알려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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