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끼니꾸 고깃집이 있었는데 없어지고 새롭게 소곱창집이 생겼다. 기존에 카페거리 곱창시장을 양분하는 여우곱창과 황소곱창 사이에 오랜만에 등장한 신인인데, 방문해 본 지인들의 평이 좋아서 나도 한번 가봤다.
신장개업한 식당이다 보니 일단 외관부터 깔끔하다. 위치는 카페거리로 가는 큰 길가에 있는데, 주차하기가 조금 애매하다. 자세한 주차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카페거리 주차방법 글을 참고하시길.
내부도 깔끔한데, 단체석은 특별히 없어서 테이블을 붙여앉아야 하고, 총 테이블 수는 10개가량이다. 4x10 하면 40명 정원 정도? 부탄가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테이블 이동은 편리하지만, 연기를 빨아들이는 후드가 따로 없기 때문에 실내 산소포화도가 좋지 않은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서인지 모든 구이 메뉴가 초벌로 어느정도 익혀진 상태로 제공된다. 별도의 조리공간에서 연기를 한번 빼고 제공하는 것 때문인지 화생방처럼 뿌연 연기가 가득하지는 않으니 너무 걱정할 필욘 없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순두부찌개를 뚝배기에 내어주신다. 찌개가 끓으라면 넣으라고 날계란도 하나 주시는데, 계란이 매우 큼지막하다. 찌개의 맛은 매콤하니 소주를 부르는 맛이다. 그냥 공깃밥에 말아먹어도 맛있을 맛이라 맘에 들었음.
이후 초벌된 고기가 나오는데, 따로 몸을 쓸 필요 없이 사장님과 직원분들께서 직접 다 구워주신다. 숙달된 조교의 조리가 더해지다 보니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도 분명 있다.
구워주시면서 부위별로 어떤 밑반찬과 함께 먹어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같이 구워주시는 대파김치와 소스들이 잘 어우러지므로 무조건 추천해 주시는 대로 먹어야 한다.
와사비, 쌈장, 매운 소스와 부추무침, 그리고 양파 절임을 곁들임 반찬으로 제공해 주시는데 다 깔끔하니 맛있다.
소맥 한잔 하면서 곱창과 막창을 1인분 씩 둘이 먹었는데 배부르게 먹었다. 들었던 대로 곱창은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고 고소하니 엄청 맛있었고, 막창은 좀 특이해서 신기했다. 다른 곱창집에서 막창을 먹으면 특유의 씹는 식감을 즐겼었는데, 여기 막창은 마치 대창은 먹는듯한 고소하고 기름진 입에서 녹는 식감이었다.
처음 한점을 먹고 나서 지인과 대창이 잘못 나온 게 아닌가 생각했을 만큼 신기한 식감이었다. 그래서 직원분들께 막창이 맞냐고 물어보기까지 하고, 다른 테이블에 대창을 보니 역시나 생김새가 확연히 달랐다. 맛이 없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흔히 파는 막창과 달라서 놀랐다. 그동안 내가 먹었던 막창이 잘못 조리되어서 질겼던 것인가..?
아무튼 볶음밥으로 마무리까지 하면서 배부르게 잘 먹었다. 치즈는 꼭 추가해서 볶음밥을 먹어야 한다. '와 이렇게나 많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치즈가루를 아낌없이 뿌려주시고, 잘 볶아진 볶음밥과 치즈가 어우러져서 볶음밥을 먹기 위해 곱창을 먹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한 K-한식 디저트이다.
주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3 105호 명숙이네 소곱창
영업시간
화요일 to 일요일 17:00 - 23:00(22:00 라스트오더)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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