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쩌다 보니 단국대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 상황이 많다. 본인이 다니던 대학가에 비해 가격이 있긴 하지만(뭐 세월이 지났으니까...?), 그래도 서울이나 분당에 비해서는 확실히 저렴한 가격이라서 항상 만족하면서 먹고 있다.
단국대 밥집답게 학교 옆 먹자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 방문했는데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학생들이 주로 오는 만큼 평일 점심시간은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는 점 유의하시길 바라며, 그래도 음식이 바로 나와 좌석 회전이 빨리 되므로 오래 기다리진 않는다.
메뉴는 단일메뉴 짜글이에 사이드로 고기 튀김이 있다. 옛날 메뉴 사진인대 현재 짜글이 9,000원, 고기튀김 6,000원이다. 고기튀김은 4개가 나오는데 2개에 3,000원 메뉴도 있으니 맛보기로 시켜보시길 바란다.
밑반찬은 4개가 깔리는데, 어린아이 입맛이라 그런지 저런 마요네즈 소스에 무친 마카로니 샐러드가 참 맛있다.
이어서 짜글이와 밥이 나왔다. 1인 1메뉴가 필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밥은 넉넉하게 주시고, 다 먹고 말씀하시면 더 가져다가 주신다(무려 공깃밥이 무료!). 짜글이는 생각보다 국물이 많은 스타일로 나온다. 자박자박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국물이 많아서 조려먹어야 되는 건가 했는데, 조리가 돼서 나오므로 끓기만 하면 먹으면 된다.
고기가 수입산인지 국내산인지는 모르겠지만 부위 자체가 앞다리살 or 삼겹 부위라서 적당히 기름지게 맛있었다. 싼 고기를 쓰려다가 보면 퍽퍽해지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국물 자체는 새콤 얼큰 느낌보다는 매콤한 느낌이다.
짜글이가 매콤해서 그런지 그날따라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손님의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보통 짜글이 같은 한식메뉴를 먹으러 가면 남성의 비율이 좀 더 높기 마련인데, 이곳은 여성 손님들이 7 대 3의 비율로 훨씬 많았다. 그만큼 여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밥집이라는 것인가..?
주문한 고기튀김이 나왔다(2개에 3,000원). 탕수육같은 느낌일 줄 알았는데, 모짜렐라 치즈를 고기로 말고 튀겼다(우리가 알고 있는 치즈돈까스 느낌이다). 치즈 튀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치즈가 듬뿍 들어있었는데, 사실 맛이 없기가 더 어려운 조합이라 방문할 것이라면 맛보기로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밥과 짜글이도 워낙 푸짐하기 때문에 둘이서 방문했을 경우 4개를 먹기보다는 2개만 주문해서 먹어도 충분하다는 개인적인 말씀을 드린다.
그냥저냥 무난한 짜글이 밥집이었는데, 내 입맛에는 손가네 칼국수 김치찌개가 더 맛있었다. 글 쓰고보니 주말에는 영업을 안 하는 식당이다.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은 없다.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로144번길 15-13 1층
영업시간
월 ~ 금
11:00 - 19:30
주말 & 공휴일 휴무
밥 맛있게 먹었으면 입가심으로 길 건너에 있는 정통 마카롱 가게 방문해보는걸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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