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에 볼일이 있어서 간 김에 검색해서 방문한 곳인데, 최근 먹어본 음식 중에서 단연 최고의 맛집이었다. 메뉴는 필리 치즈 스테이크 단일메뉴와 사이드로 감자튀김 정도 있는데, 이 스테이크라는 음식이 흔히 생각하는 스테이크가 아니라 빵 사이에 볶은고기를 듬뿍 넣은 핫도그 느낌의 버거이다.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미국의 맛이라고 하는데, 한입 베어 물어보니 정말 무슨 맛이 미국인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맛이다. 넘쳐흐를 것 같은 육즙과 느끼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진한 아메리카 치즈의 조화는 정말 가보지도 않은 필라델피아에 한 발자국 방문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슨 핫도그 모양 버거 하나 리뷰하는데 호들갑이냐고 뭐라 할 수도 있겠지만, 수제버거랍시고 파는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느끼지 못했던(경험줄이 짧아서 못 가본 곳이 많기도 하고) 정말 빵 사이에 잘 구워진 스테이크의 육즙이 흘러내리는 듯한 진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가게는 넓지 않은편인데, 가로수길 왼쪽 젠틀몬스터와 아이코스 건물 사이에 있다고 한다. 지도 어플을 활용하면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보시다시피 내부는 그렇게 넓지 않다. 방문 당시 외국인들이 실내를 가득 메우고 있었는데, 다들 맥주 한잔 하면서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에 처음 방문하면서도 '맛집이겠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갔었다.
메뉴는 보시다시피 필리 치즈 스테이크 하나인데, 들어가는 치즈와 고기추가, 토핑 등이 있을 뿐 단일메뉴 하나뿐이다. 이외에 사이드로 감튀와 피클 정도가 있으며 가격표는 없지만 맥주는 상당히 비싸다(7,000 ~ 10,000 가량의 세계맥주).
아메리칸 치즈에 고기추가, 토핑은 할라피뇨와 구은양파를 넣었는데 한입 물자마자 정말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일단 흘러 넘칠듯한 육즙에 입천장을 살짝 델뻔했고, 이후 몰려오는 진한 치즈의 맛과 고기의 육향이 입에서 춤을 췄다(정말로).
이윽고 자칫 느끼해서 물릴 것 같을 때 할라피뇨가 짠 하고 등장하면서 균형을 잡아줘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같이 간 일행은 별표시가 되어있는 치즈로 주문했는데, 치즈 특유의 향이 더 진한 특징은 있었지만 내 입맛엔 그냥 아메리칸 치즈에 고기 추가가 진리로 느껴졌다.
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진인데, 요렇게 단순하게 빵 사이에 고기와 치즈, 구운 양파정도만 들어가 있을 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되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일하시는 분께서 친절하게 케첩과 머스타드, 핫소스 등을 전달해 주셔서 DIY 해서 먹었더니 이건 또 다른 요리가 되어버렸다. 개인적으로 추천드리는 방법은 한 번에 소스를 다 넣지 말고 한입 크기 정도에 조금씩 넣어 먹어보면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조합을 찾는 것이다.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도 많아서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얼핏 사진으로만 봤을 때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진짜 먹어보면 돈이 1도 아깝지 않은 훌륭한 요리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추천조합은 고기추가 + 아메리칸 치즈 + 구운양파 + 할라피뇨 + 케첩 조금
위치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57-6 102호
영업시간
화요일 11:30 ~ 21:00
수요일 11:30 ~ 22:00
목요일 11:30 ~ 22:00
금요일 11:30 ~ 22:00
토요일 11:30 ~ 22:00
일요일 10:00 ~ 20:00
월요일 11:30 ~ 22:00
라스트 오더 마감 30분 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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