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구청 쪽에 유명한 순대국집이 하나 있다. 꽤 오래된 노포여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 어찌나 장사가 잘됐는지 옆에 탑골 빈대떡으로 증식하더니 가게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아무튼 유명한 집인데, 든든하게 배 채우러 오는 사람들부터 소주 한잔 하러 오는 무리들까지 항상 어느 정도 웨이팅이 있는 곳이다. 그래도 국밥의 특성상 회전율이 좋아서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아도 된다.
요런 식으로 밖에서 웨이팅을 하면 되는데, 숫자가 적힌 숫가락을 지참하고 있다가 본인의 숫자라 불리면 입장하는 방식이다.
가게에 입장하게 되면 꽤나 혼잡하다. 일하시는 분들도 여러명이고, 연령대가 높다 보니 북작거리는게 마치 시장통을 연상시킨다. 그래서인지 사람에 따라 불친절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뭐 그렇게까지 불편한 감정은 없었다.
메뉴는 그냥 정식으로 가면 된다. 별건 없고 순대국 + 머릿고기 조합인데, 맛도 맛이지만 갓성비 메뉴이기 때문에 고민하지 말고 그냥 이걸 시키면 된다.
요 고기가 정식 2인분이다. 둘이서 먹었는데, 순대국 먹고 고기까지 먹으려니 배가 아플 정도로 불러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도망치듯 나왔다. 기본반찬 이후에는 셀프로 물도 가져다 먹어야 하는데, 셀프코너에 가면 기본적으로 주시지 않는 깍두기 등이 있으니 기호에 맞게 골라먹도록 하자.
불과 1~2년 사이에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정식이 만원도 안 했던 거 같은데, 지갑은 날로 얇아지는 건 기분 탓인가...?
머릿고기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시간에 맞춰가면 해체쇼까지 직관할 수 있다. 물론 갓 나온 고기가 따끈하니 맛도 더 좋을 것으로 생각되긴 하는데, 맞춰 가본 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다.
사실 순대국 자체도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비해 냄새가 조금 나는 편이고, 순대도 맛있는 순대가 아닌 일반 순대이기 때문에 가장 맛있는 맛이라고 하긴 어렵다. 정식 메뉴의 가격과 함께 나오는 머릿고기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최고의 식당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술 마시기 좋은 분위기와 안주다.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342번길 42
신분당수지구청역 4번 출구에서 354m
영업시간
매일 11:30 - 23:00 (15:00 - 15:30 브레이크타임)
주차장 따로 없음 길가에 주차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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