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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용인 죽전

[경기도 술집]복신(BOXIN) - 죽전 단국대 가성비 주점

일이 있어서 단국대 근처를 지나가다가 간단히 술 한잔 할 겸 아무 데나 들어간 술집. 낮에는 점심장사도 하시는 것 같은데, 중화요리를 기본으로 하는 주점이다.

 

단국대 술집골목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메인 골목인 언니네 주막 쪽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사람이 막 붐비거나 하진 않았지만, 학생들이 술을 마시는 피크시간에는 곧잘 만석이 된다고 한다.

중화요리 주점이긴 한데, 퓨전 음식들이 꽤 많다.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보고 맛있는 메뉴를 넣었다 뺐다 해서 메뉴는 자주 바뀐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오마카세...? 시중의 오마카세는 코스요리를 오역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내부는 요런식이고, 마찬가지로 메뉴판에는 없지만 해피아워 비슷한 느낌으로 19시까지 주문하면 할인해 주는 세트메뉴도 있다(18시일지도..?). 방문 당시에는 시험기간인 관계로 해피아워가 21시까지 연장되어 덩달아 혜택을 받았다.

 

마라샹궈 볶음밥 세트가 나왔다. 다 해서 이만 원이 채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주점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맛이 없어도 맛있을 텐데 맛있기까지 하다. 특히 샹궈의 경우 웬만한 마라탕집 샹쿼 정도로 마한 느낌이 잘 나게 볶아주셨다. 괜히 볶신이 아니다.

 

이어서 시킨 바지락 어쩌고 탕이었는데, 매우 난해한 맛이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달까? 다음에 가면 무난하게 칼칼한 짬뽕탕을 시키는걸로 같이 간 일행과 합의했다.

 

대학가답게 술값은 시중의 일반 술집보다 천원가량 저렴했기에 가성비 있게 잘 먹었다는 느낌이 들어 한층 더 정이 가는 하루였다. 집에서 멀고 택시도 잘 안 잡히는 게 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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