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만 있기는 싫고, 그렇다고 멀리 운전해서 떠나는 것도 애매해서 인근 베이커리를 찾아보다가 발견했다. 죽전 신세계 근처에서 출발해서 30분 정도 걸렸으니(평일 기준) 그렇게 먼 곳에 위치했다고 보긴 어려운 카페 겸 베이커리.
도심을 벗어나면 보이는 전형적인 시 외곽 상가들 사이에 건물이 보인다. 이중주차를 제외하고 주차는 7~8대 정도 가능해 보였는데, 이층처럼 보여도 단층 건물이라서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공장형 판넬 건물인데 실내를 잘 꾸며놔서 그런지 오히려 층고도 높아서 답답한 느낌도 없고 좋았다.
제빵소라는 이름답게 한켠에 오픈형 주방이 있어서 열심히 베이킹하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경할 수도 있다.
바깥에도 테이블이 몇개 있긴 한데, 뷰는 논밭뷰이므로 타이밍이 안 맞으면 거름냄새에 취할 수도 있다는 점...? 추가적으로 요즘 같은 여름에는 못 앉는다. 더워서 안돼.
꽤 다양한 빵이 있어서 고르는데 한참 걸렸다. 개인적으로 항상 궁금한 소금빵이지만 먹을때마다 그 맛을 잘 모르겠다. 베이커리계의 평양냉면(?) 같은 위치인 것 같은데, 주위를 보면 여성분들은 대부분 좋아하고 남자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걸 꽤 자주 볼 수 있다.
배고파서 베이글 샌드위치를 먹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다. 집 근처에 있었으면 자주 사먹었을듯?
시그니처 라떼였는데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뭐였더라 땅콩 라떼 어쩌고였던 걸로?
커스터드와 생크림을 섞어만든 크림을 넣어만든 촉촉 쫄깃한 빵(화이트롤).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하니 먹기 좋게 잘라서 포장해 주셨다. 맛만 본다는 게 절반을 실내에서 먹어버린 건 안 비밀.
빵이 전반적으로 맛있어서 좋았다. 커피도 중간 이상이었던 건 덤. 오며 가며 근처를 지날 일이 있으면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매우 만족스러운 방문이었다.
위치
경기 광주시 오포읍 오포로 481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일요일 21:00까지
화장실
실내에 위치하고 매우 깔끔. 남/녀 한 명씩밖에 못 들어가는 건 사람 많을 때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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