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맛집]보정족발 - 보정동 막국수 맛집

가족(가장 맛있는 족발)이 없어지고 모자족발도 배달 전문점으로 업종을 변경하고 나니 매장에서 먹을 수 있는 마땅한 족발집이 없었다. 고민하던 찰나에 지인이 맛있다고 한 기억이 나서 갈 곳도 없겠다 보정족발을 방문해 봤다.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11 미래시티(보정 카페거리)

영업시간

매일 16:20 ~ 23:00

매달 1번째 월요일 휴무

주차는 매장 앞에 두대정도 가능하고 건물 지하주차장도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차를 타고 방문하진 않아서 확실하진 않다. 주말에는 종종 족발이 다 팔려서 매진이 되기도 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실내에 테이블은 7~8개 정도 구비되어 있다. 여름에는 야외 테이블도 여는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다. 생각보다 넓진 않아서 단체로 방문하려면 예약이 필수일 듯하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설치된 키오스크로.

 

아... 서민의 음식이라 불리던 족발은 어디로 갔는가? 이곳이 비싸다기보단 모든 족발집의 가격이 이 정도이니 그저 월급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올라가 버린 물가가 원망스러울 따름이다.

 

상차림은 깔끔한데, 겉절이 무침이 생각보다 맛있었고 콩나물국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주 한 병 뚝딱 할 정도로 칼칼하니 안주로 찰떡이다. 족발에 냄새만 나지 않으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진으로 봤을 때 냄새가 날 것 같나요? 야들야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냄새만 나지 않으면 완벽했는데, 완벽했다. 잡내 하나도 없었고 적당히 찰기가 있어서 딱 좋은 식감의 족발이었다. 족발로 콜라겐 섭취하면서 내 피부도 탱글해지는 기분이랄까? 특별하지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먹기 좋은 족발이다.

 

족발은 평범하지만, 보정족발의 막국수에는 뭔가 특별한 점이 있다. 언뜻 보면 타 족발집과 같은 초장 베이스 비빔장 같지만 기성품이 아닌 이 식당만의 비법소스였다. 적당히 달달 새콤한 게 막국수 자체만 먹어도 좋았고, 족발에 싸 먹어도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족발 덜 먹더라도 막국수는 꼭 먹어보길 강추한다.

 

몇 년을 거주하고 오며 가며 봐왔던 곳인데 외관이 허름해서 방문할 생각을 못했었다. 막상 방문해 보니 더 일찍 방문하지 못한 세월이 아쉬울 만큼 맛있는 곳이었다. 막국수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