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에서 메이저리그 경기(시범경기 제외)에 1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과 그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받은 연봉을 한번 정리해 봤다. 메이저 보장계약을 했지만 데뷔하지 못한 윤석민은 팬심으로 포함했음.
1. 박찬호(투수) - 1994년 4월 8일(LA 다저스)
모두가 익히 알고있는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인 박찬호 선수는 아시아 출신 최다승(124승) 투수이기도 하다. 현역생활이 몇 년 남은 다르빗슈(103승)에게 추월당할 것이 유력하지만, 현시점 최다승은 맞다.
1973년 7월 28일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서 이후 한양대에 입학하였으나 1994년 재학 중 LA다저스와 120만 달러라는 거액의 계약금(당시 압구정 아파트가 2억)을 받으며 계약했다.
- 계약금 $1,200,000
- LA 다저스 $17,467,000
- FA 계약 $64,389,948 (텍사스)
- 불펜투수 시절 $4,800,000
총액 $87,856,948(원달러 1,300원 기준 약 1,134억)
2. 조진호(투수) - 1998년 7월 4일(보스턴 레드삭스)
박찬호, 김병현 선수만큼 알려져 있지 않지만 조진호 선수가 한국인 출신으로는 두번째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1999년 6월 20일 텍사스전에서 승리하여 한국인 2호 메이저리그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면서 큰 발자취를 남기진 못했다.
조진호 선수는 원광대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1998년 계약금 85만 달러를 받고 메이저리그 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다. 이후 2002년 방출된 뒤 KBO로 복귀해서 SK, 삼성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은퇴했다.
- 계약금 $750,000
- 통산 $168,000
- 마이너리거 시절은 쓰는 돈이 더 많으니까 생략
총액 $918,000(한화 약 11억 9천만원)
3. 김병현(투수) - 1999년 5월 29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한국인 최초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는데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선수가 1번도 하기 힘든 그 경험을 2번이나(애리조나, 보스턴) 한 이력이 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대에 입학하였으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계약금 225만 달러를 받았는데, 어느 정도였나 하면 명예의 전당 예약선수인 미겔 카브레라의 당시 계약금이 180만 달러였다.
현재 예능 출연 및 요식업 분야에서 왕성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 계약금 $2,250,000
- 통산 $18,000,000
총액 $20,050,000(한화 약 260억)
4. 이상훈(투수) - 2000년 6월 29일(보스턴 레드삭스)
LG의 야생마가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1998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적이 백지화되면서 일본 리그로 이적한 뒤 재 이적하느라 데뷔가 늦어진 케이스. 메이저리그에선 불펜으로서 평범한 성적만 남긴 채 2002년 한국으로 복귀했다.
서울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LG와 OB의 치열한 혈전 끝에 트윈스에 입단하여 최고의 좌완투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한 후 해외리그에 진출하였는데, 만약 포스팅제도가 잘 갖춰져 있었다면 더 활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만약에가 있다.
- 계약금 $1,050,000
- 통산 $2,300,000
- 기타 마이너리그 생략
총액 $3,350,000(한화 약 44억)
5. 김선우(투수) - 2001년 6월 15일(보스턴 레드삭스)
지금은 최강야구 해설진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선우가 5번째 메이저리거다. 그 유명한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을 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긁히는 날엔 언터쳐블이었지만, 기복이 심했던 게 아쉬울 따름.
휘문고 시절 혼자서 청룡기 우승을 이끌면서 주목받는 초고교급 투수였다. 이후 고려대에 진학한 뒤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 계약금 $1,250,000
- 통산 $1,643,000
총액 $3,350,000(한화 약 38억)
6. 봉중근(투수) - 2002년 4월 23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자로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했지만 이후 투수로 전향한 뒤 데뷔한 케이스. 이전 데뷔한 선수들과는 다르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으로 진출했다.
1997년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5할을 기록했던 빠따였기에 타자로 정진했더라면 추신수 이전 올스타급 메이저리거가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계약금 $1,400,000 (샤이닝보너스 $200,000 포함)
- 통산 $800,000
총액 $2,200,000(한화 약 29억)
7. 서재응(투수) - 2002년 6월 21일(뉴욕 메츠)
김선우와 같은 해에 미국으로 진출했지만 데뷔는 년 정도 늦었다. 하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단기간에 엄청난 임팩트를 준 선수였으니 개인적으로 커리어는 서재응 승이라고 봄.
광주일고를 졸업한 후 인하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1998년 대학을 중퇴하고 뉴욕메츠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토미존 수술 후 재활을 하느라 데뷔가 늦은 케이스.
2003 시즌 규정이닝을 달성하기도 하고 2005 시즌에는 14경기 2.59라는 에이스급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하며 김병현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임팩트 있는 성적을 남겼다.
- 계약금 $1,300,000
- 통산 $1,623,000
총액 $2,923,000(한화 약 38억)
8. 최희섭(1루수) - 2002년 9월 3일(시카고 컵스)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그 야수이자 일명 형저매. 메이저리그에선 이렇게 연습한다고 인터뷰했던 게 와전되면서 생긴 별명인데, KIA에서 우승을 이끌어서 기아 한정 까방권이 있는 선수다.
유망주시절 푸홀스(그 레전드 맞다) 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촉망받는 유망주였는데, 뇌진탕 부상 이후로 가버렸다. But 메이저리그 통산 40 홈런에 빛나는 최초의 야수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 계약금 $1,200,000
- 통산 $1,116,000
총액 $2,316,000(한화 약 30억)
9. 백차승(투수) - 2004년 8월 8일(시애틀 매리너스)
2005년 미국으로 귀화한 검은 머리 외국인이지만 데뷔 당시 한국인이었으니 명단에 올리도록 하자.
- 계약금 $1,300,000
- 통산 $1,397,000
총액 $2,697,000(한화 약 35억)
10. 구대성(투수) - 2005년 4월 4일(뉴욕 메츠)
이상훈 선수 이후로 한미일 야구를 모두 접한 두 번째 선수. KBO 시절 투수 4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최초로 달성하기도 했고, 일본 리그에서도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는 등 인상적인 활약 후 선수 말년에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이후 KBO로 복귀하면서 팀 막내 투수인 류현진을 만나게 되는데, 그때 체인지업을 전수해 줬다는 여담이 있다.
- 계약금 $0
- 통산 $1,275,000 (옵션 $475,000)
옵션은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1. 추신수(외야수) - 2005년 4월 21일(시애틀 매리너스)
아시아 최초 20-20 클럽 달성자이자 현시점 최다홈런 타자(오타니가 넘겠지만...)다.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한 역대 최고의 한국인 타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봉중근과는 반대로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다.
외삼촌이 롯데 자이언츠 출신 박정태 선수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시애틀 시절 주전 우익수 자리를 이치로가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마이너리그를 오가다가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된 뒤 메이저리거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후 신시내티를 거쳐 FA시장에서 양키스의 입단제의를 받는 등 올스타급 선수로 성장했으며 텍사스와 FA 대박을 터뜨렸으나 선수 말미에는 대부분의 FA가 그렇듯 신통치 못한 성적을 남긴 뒤 SK 와이번스에 입단했다.
- 계약금 $1,370,000
- FA 이전 $17,904,000
- FA 계약 $116,877,778 (텍사스)
총액 $134,781,778(한화 약 1,752억) -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그 1위
12. 류제국(투수) - 2006년 5월 14일(시카고 컵스)
덕수고 시절 손꼽히는 초고교급 선수였다. 이후 컵스와 160만 달러에 계약을 맺은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른바 물수리 사건으로 말미암아 커리어가 꼬인 케이스.
이후 KBO 리그로 유턴하여 LG트윈스 소속 선수로 활동했으나 각종 사생횔 논란으로 말미암아 불명예 은퇴했다.
- 계약금 $1,600,000
- 통산 $1,097,000
총액 $2,697,000(한화 약 35억)
13. 류현진(투수) - 2013년 4월 2일(LA 다저스)
KBO리그 고졸신인으로 데뷔하여 역대 최초 신인왕과 MVP, 투수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한 야구에 조금만 관심이 있더라도 다 아는 KBO 출신 최고의 메이저리거.
동산고를 졸업한 뒤 한화에서 7 시즌을 보내고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포스팅 이적료는 무려 2,573만 달러였는데, 한화가 꿀꺽하는 돈이니 총액에는 포함하지 않겠다. 여담이지만 이정후의 경우에는 포스팅 시스템이 변경되어 포스팅 입찰제도가 아닌 계약규모에 따른 %로 이적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류현진 사례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 계약금 $5,000,000
- LA다저스 $31,000,000
- FA계약 $80,000,000 (토론토)
총액 $116,000,000(한화 약 1,508억)
14. 임창용(투수) - 2013년 9월 7일(시카고 컵스)
도박과 사생활 논란으로 나락으로 가버린 선수지만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사이드암 광속구 투수였다. KBO 시절 혹사 때문에 선수생활에 위기가 오기도 했지만 이후 일본 리그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뒤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500만 달러 연봉 계약에 메이저리그 등록일수만큼 일할 계산된다고 해서 연봉은 추정치인 점 감안해 주시길.
- 계약금 $100,000
- 통산 $600,000
총액 $ 700,000(한화 약 9억)
원래 한 번에 정리하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이정후까지 27명에 서두에 언급한 윤석민까지 포함하면 28명이나 된다. 깔끔하게 딱 절반만 쓰고 나머지는 다음 편에 정리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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