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피자부터 시작해서 워낙 많이 먹는 바람에 해가 졌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안주를 시켜도 다 먹지 못할게 뻔히 보여서 안주를 조금씩 파는 술집을 찾다가 화려한 조명이 홀린듯 입장했다.
위치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7길 57 2층(먹자골목 초입)
영업시간
매일 15:00 ~ 24:00
2층에 자리하고 있어서 철제 계단으로 올라가야한다. 일단 수제맥주가 1,900원이라는 전광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론 필라이트같은 발포맥주겠지만 여름에 시원하게 한잔 할 수 있다면 크게 중요하지 않다.
실내 분위기는 상당히 힙한데 치킨이 메인이라서 삼계주류로 이름을 지었다가 홍콩식으로 한번 리모델링을 했다고 한다.
여기저기에 홍콩영화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벽지부터 시작해서 정말 홍콩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애초에 음식의 맛을 기대하고 방문한게 아닌지라 이런 감성만으로도 술안주로는 충분했다.
메뉴는 중식 퓨전 느낌인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이 소량의 안주를 조금씩 시킬 수 있는 가격이었다. 배를 채우기 위해 주문한다면 더 비싸질 수도 있지만 애초에 입가심을 위한 요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저렴한 느낌이 더 컸다.
생각보다 음식이 맛있다. 세개밖에 주지 않는 딤섬으로 배를 채우려면 상당히 비싼 금액이지만, 앞서 말했듯 술안주로는 배부르지 않고 오히려 좋았다. 오이무침은 필수다. 진짜 어디든 잘 어울리는 최고의 안주였다.
음식이 맛있어서 완탕도 하나 주문했다. 처음엔 어묵만 있어서 당황했는데, 아랫쪽에 완탕들이 숨어있었다. 간이 좀 센 편이긴 하지만 소주안주로 잘 어울렸다. 감성만으로도 술안주는 충분한데 음식이 맛있기까지 하다.
하이볼 종류도 무척 다양한데 샘플러를 시켜보고 싶었지만 배가 불러서 차마 마시지 못했다. 맥주도 목만 축이려 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한잔 더 시킬까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결국 진로소주 엔딩인건 안비밀.
비행기 타지 않고 홍콩 갬성을 느껴보고 싶을 때 가성비 주점으로 방문해보는걸 강추한다. 안주도 조금씩 판매하고 있어서 배부를 때 2차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여기서 한잔 하고 우정포차에서 2차를 하는 건 너무 주당 코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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