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거리 인근에 유명한 곱창집이 있다고 해서 처음 방문한 지 어언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이후 몇 번 방문하기는 했지만 그리 특별한 게 없는 집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곱창집을 더 방문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방문해 보고 깨달았다.
나에겐 황소곱창이 이 근방에서 가장 맛있는 한우 곱창집이다.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7
영업시간
매일 16:00 ~ 01:00
원래 왼쪽 한칸만 곱창집이었는데 얼마나 장사가 잘됐는지 저녁엔 항상 웨이팅이 3~4팀은 있었다. 이후 오른쪽 상가까지 업장을 확장하면서 웨이팅은 줄었지만, 주말 저녁에는 아직도 기다려서 먹는 맛집이다.
메뉴는 다른 곱창집과 비교해서 차별점은 따로 없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메뉴를 파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은 점이 이곳의 장점이다. 별다른 미사여구 없이 단지 신선한 고기를 잘 손질해서 먹으면 그게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곳이랄까?
구관은 노포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신관은 새로 확장해서 그런지 깔끔한 느낌이 있다. 자리는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초벌을 해주는 곳이 구관에 있다 보니 신관 쪽이 좀 더 환기가 잘 되는 느낌은 있다.
주문을 하면 기본적으로 반찬을 셋팅해주시는데, 일단 저 콩나물국만 해도 소주 한 병은 클리어할 수 있는 칼칼한 국물맛이 일품인 기본찬을 비롯해 대파김치와 콩나물 무침 등을 주신다. 기오에 콩나물과 대파김치는 기호에 맞게 구워 먹어도 된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깔끔하다. 재차 말하지만 이런 점이 이곳을 맛집으로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하다. 기본에 충실해서 고기 본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서비스로 주시는 염통을 먹고 있으면 곧이어 영롱한 자태의 곱창과 막창이 초벌되어 나온다.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염통은 오래 익히면 질겨지니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다 먹어치우는 게 좋다.
이날은 대창을 주문하지 않아서 식빵이 보이지 않는데, 기름기이 많이 나오면 식빵으로 기름을 제거해 주신다. 가끔가다 식빵을 먹어도 되는지 궁금해하시는데 먹어도 된다. 다만 매우 느끼한 밀가루 빵 느낌이랄까...?
특양 볶음밥으로 마무리. 자리에서 볶는게 아니라 다 볶아서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고 맛 또한 훌륭하다. 배가 터질 것 같이 부른 게 아니라면 마무리로 볶음밥 한 숟가락 꼭 하시는걸 강력히 추천한다.
비법 양념으로 숙성을 해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거나 특별 소스가 있어서 맛있다거나 하는데 결론은 신선한 곱창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확실히 다른 곱창집에 가보니 황소곱창이 왜 맛집인 줄 알게 되었다. 튜닝의 완성은 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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