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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솔직한 리뷰/아무거나

[예식장]삼성역 대치동 홀이 넓은 결혼식장 - 그랜드힐 컨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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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가 어디인 줄 모를 만큼 출산율은 바닥을 찍는 중이고 비혼을 선언한 젊은이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젠더갈등 또한 최고조에 달하는 요즘 주변에서 결혼식은 도대체 왜 끊임없이 열리는지 모르겠다.

 

지인을 추천해 주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아무튼 비~싼 한 끼를 먹는다는 생각을 갖고 결혼식에 참석하는 중인데, 이번에 방문한 곳은 대치동에 위치한 그랜드힐컨벤션이다. 이름부터 그랜드힐이 들어가서 그런지 방문해 본 식장 중에서는 가장 거대했다. 하객이 최소 1,000명 이상 참석한다고 해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은 규모다.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로 607(삼성역)
 - 삼성역 1번 출구 셔틀버스 운행

 

서울에서 운전하는 것에 대한 공포가 상당한지라 당연히 차가 막힐 줄 알고(13시 식이니 그럴만하지 않나...?) 당당히 지하철을 타고 방문했으나 차를 가지고 온 지인피셜 차는 그렇게 막히지 않았고 주차장 또한 넓었다고 한다.

서두에서 말했다시피 크기가 상당히 으리으리하다. 셔틀버스가 있어서 식장까지 편하게 올 수는 있지만 역에서부터 거리가 600m 정도 되는 외곽이어서 그런지 근처에 편의점이나 기타 시설은 찾기 힘든 점 참고하시길.

식을 보면서 동시에 식사를 해서 그런 거는 이해하겠으나 직원분들의 테이블 안내가 꽤나 빡빡한 편이다. 일행이 늦는다고 해서 자리를 비워놓았고 양해 또한 구했음에도 빈 테이블을 가능한 지양 하려고 노력한다고나 할까?

 

웨딩홀이 워낙 크기도 하고 일요일에 방문했던지라 빈 테이블이 꽤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을 최대한 줄이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결국 사람이 계속 와서 새로운 테이블에 앉게 됐는데, 마치 본인들이 치우는데 시간이 걸리니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강요하는 듯해서 기분이 나빴다. 

 

뭐 고객의 갑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 넘어가도록 하고, 홀과는 대조적으로 신부대기실은 매우 화사해서 사진 찍기 좋았다. 널찍하니 단체인원의 촬영도 문제없음.

 

밥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코스 형식으로 제공됨에도 음식이 차갑게 식지 않았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다른 곳들은 한 번에 많은 음식을 준비하다 보니 음식이 식은 채로 나오기도 했는데 이곳은 그렇지 않았다.

 

그럼에도 굳이 단점을 꼽자면 성인 남성 기준 식사량이 모자라게 느껴졌다는 부분이다. 거창하게 성인남성이라고 했지만 사실 같이 식사한 여성 지인들 중에서도 배부르게 먹었다고 느낀 사람은 없었다.

 

가장 맛있었던 요리를 꼽으라면 본인은 전복, 같이 식사한 친구는 새우를 꼽았다. 잔치국수도 맛있었는데 좀 많이 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음료 및 주류가 미리 테이블에 세팅되어 있어서 따듯하게 식어있는 부분도 아쉽긴 했다. 다 마시고 좀 더 달라고 말씀드리니 옆에 빈 테이블에서 가져다주시던데, 당연히 따듯하게 데워져 있어서 좀 서운하긴 했다.

 

일단 식장이 으리으리하므로 하객이 많아서 큰 웨딩홀을 찾고 있다면 한번 고려해 볼 만한 곳이다. 음식 자체도 크게 나무랄 점은 없었다(배고팠던 것 빼고). 식 자체도 공장 식으로 찍어내듯이 밀어내지 않아서 여유롭게 사진촬영도 할 수 있었다.

 

단점이라면 공장식 결혼식장에 비해서 많이 비쌀 것 같긴 한데, 그래도 호텔보다는 싸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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