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다가 집에서만 작업하는 게 답답해서 무작정 카페를 찾아 떠났다. 카공(카페에서 공부하기)은 문화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곳을 방문하려고 하니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았다.
시끄러운 게 문제가 아니라 테이블의 높이라던가 콘센트의 위치, 좌석의 배치 등등 고려할만한 요소가 많았는데, 스타벅스나 이디야 등 프랜차이즈가 괜히 카공하는 사람들이 많은 게 아니구나를 새삼 느꼈다.
아무튼 카레클린트는 너무 자주 가서 제외하고 더운 날씨에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중 괜찮은 자리가 보여서 냉큼 입장한 곳이 카페 루안(LUAN) 되시겠다.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15번길 14 1층
(보정동 카페거리 메인 스트리트)
영업시간
매일 11:00 - 22:00
불과 작년만 해도 다른 이름의 카페였던 것 같은데, 카페거리에선 신생아 축에 속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인테리어가 요즘 인스타 감성과 부합하는 느낌이랄까? 오래된 느낌이 없어서 좋다.
내부에 자리가 많지는 않아서 단체 손님이 많을 때 방문하는 건 그렇게 추천하지 않는다. 차라리 그럴 때는 밖에 마련된 야외 좌석에서 사람 구경하는 게 훨씬 낫다.
커피는 신생 카페답게 나쁘지 않았다. 눈이 번쩍 뜨이는 맛있는 커피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약같이 쓰거나 자두처럼 신 그런 극단적인 맛이 아니라 은은한 원두향을 풍기는 스탠더드 한 맛이다.
프랜치토스트가 시그니처 메뉴인데 세트메뉴 개념으로 아메리카노를 할인해 주니 참고하시길.
왼쪽 사진의 벽이 액자도 그렇고 느낌이 좋았는데 사람들이 그곳에만 몰려 앉아있는 관계로 사진을 대놓고 찍진 못했다. 오른쪽을 보면 앤티크 한 느낌이지만 반대편은 모던한 느낌을 물씬 풍기는 게 색다르게 다가왔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그렇게 시원하지 않은 점은 조금 아쉬웠다. 커알못인점 감안하고 혹시 일부러 향이 날아가지 말라고 좀 덜 차갑게 주는걸 괜히 트집 잡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온몸으로 육수를 뿜어내기 일보직전이라서 냉큼 얼음을 가득 추가한 뒤에야 시원한 한 모금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지나다니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길도 북적거리지 않았다. 특별한 일을 한건 아니었지만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서 타자를 두드리고 있자니 왜 사람들이 디지털 노마드를 입이 닳도록 외치는지 조금은 깨달았달까?
그래도 돈이 많은 게 맛있는 걸 많이 먹을 수 있어서 더 좋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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