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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디저트/용인 죽전 수지

[경기도 카페]보정동 카페거리 에그타르트 디저트 카페 - 씨엘로

보정동 카페거리를 거닐다 보면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참 많다.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카페를 피해 이곳저곳 기웃거렸지만 죄다 북적거리는 곳밖에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길 건너 카페에 가 보기로 했다.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길 건너 언덕에 있는 상점가도 기흥구에서 카페거리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언덕이어서 그런 건지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이곳은 비교적 사람이 없어서 한산한 분위기다. 카페 사장님들에겐 죄송하지만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조금은 있다고나 할까? 아무튼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끽하다가 한 번도 방문해보지 않았던 곳을 가기로 결심하고 '씨엘로'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가게 정보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27번길 14-16 1층
(보정동 카페거리 건너편 언덕가)

영업시간
월요일 ~ 금요일 10:00 - 21:00
토요일 ~ 일요일 11:00 - 19:00

카페거리 메인길이 주차가 상당히 힘든 반면 이곳은 3~4대의 주차공간이 있어서 주차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사실 씨엘로는 인근 주민들에게 에그타르트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예전에는 전통 포르투갈 방식 어쩌고 하는 입간판이 있었던 것도 같은데, 지금은 그런 광고문구는 보이지 않는다.

 

에그타르트 종류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녀석은 클래식인데, 그날그날 판매하다 보니 느지막이 방문하다 보면 품절인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커피의 맛까지는 그다지 크게 기대를 하고 방문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더 맛있게 느껴진 걸까? 심플한 아메리카노였지만 마음에 들었다.

내부가 엄청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파란 식물들로 인테리어 해서 그런지 괜스레 기분이 상쾌해지는 착각이 조금 들기도 했다. 화장실도 내부에 있어서 그런지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고 있었다. 프랜차이즈의 깔끔한 느낌은 없지만, 주인장의 손길이 묻어나는 정겨운 내부 모습이다.

에그타르트만 따로 구매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그런지 포장지가 상당히 예쁘다. 주문하면 다시 따듯하게 데워서 준비해 주시기 때문에 갓 구운 맛은 아닐지라도 그에 준하는 뜨거운 타르트를 맛볼 수 있는 점은 좋았다.

자신 있게 에그타르트를 판매할 만한 곳이다. 겉은 바삭바삭했고 속에 든 계란은 퐁실퐁실하고 달달하니 상당히 맛있었다. 허겁지겁 먹느라 입이 데일 뻔했지만, 그만큼 맛있어서 포르투갈에 가보고 싶어졌다. 여기도 이렇게 맛있는데 본토의 에그타르트는 얼마나 맛있을까나...?

 

앞서 말한 커피도 만족스러웠다. 특별한 향을 머금고 있다거나 뛰어난 맛을 간직하고 있는 스페셜 티 느낌은 절대 아니고, 그냥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의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요즘 워낙 너도나도 카페를 창업하다 보니 커피의 맛차이가 상당한데 이곳은 기본에 중심을 잘 맞추고 있어서 입이 즐거웠다.

 

보정동 카페거리에서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지양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 언덕길에 카페들을 방문해 보시길 바란다. 이곳에도 4~5개 정도 카페들이 있는데, 단체 손님만 피하면 여유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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