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 여행을 가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식당이다. 횡성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한우로 유명한 지역이 몇 군데 있는데 홍천도 이 중 하나다. 그게 어느 정도냐 하면 매년 한우축제를 따로 할 정도인데, 이 홍천한우 중에서도 투쁠 이상의 고기를 저렴하게 즐길 수가 있다고 해서 방문해 봤다.
위치
강원 홍천군 북방면 홍천로 13-5
(홍천 시외버스 터미널 7분)
영업시간
매일 10:30 - 20:50
일단 식당 규모가 상당하다. 고기를 직접 구매해서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식당인지라 왼쪽 건물에서는 구이용 고기를 비롯해 각종 요리에 쓰이는 농산품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오른쪽에서는 연신 손님들의 대기번호를 호명하고 있었다.
주차장도 꽤나 넓다고 생각했는데 식당이 워낙 크다 보니 주차공간이 조금 모자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펜션에서 고기를 구워 먹기로 해서 식당에는 입장하지 않았는데,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만 20~30명은 족히 됐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건 홍천 농민들이 직접 재배했다는 다양한 농산품 코너였다. 꽤나 다양한 먹거리들을 판매하고 있어서 고기를 구매하러 왔다가 다른 것도 함께 구매하는 사람들도 꽤 눈에 띄었다.
이런 식으로 부위별로 가공된 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방문 당시 안창살 등 특수부위는 이미 다 팔렸는지 구경할 수 없었는데, 사장님께 여쭤보니 고기가 나오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원하는 부위를 먹으려면 오픈런을 해야 한다고 한다.
드라이에이징 한 고기도 판매하고 있는데, 손님 대부분은 구이용 생고기에만 몰려있었다. 사람이 많다 보니 눈치껏 잘 파고들어야 한다. 줄이 따로 없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어르신들이 많아서 그런 건지 가족이 많아서 그런건지 좀 어수선했다.
고기 가격은 시가로 그때그때 바꾸는 것 같다. 이렇게 가격을 볼 수 있는 점은 좋았다. 펜션에서 구워 먹은 결과 고기는 정말 맛있었다. 그동안 먹었던 투쁠이 속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말 그대로 입에서 살살 녹았다.
고기가 떼깔도 좋고 가격도 착해서 더 맛있었던 건가? 개인적으로 업진살은 정말 입에서 녹을지경이라 채끝과 등심이 더 맛있었다. 고기가 일반 식당에 비해 스테이크처럼 두껍게 썰려 있어서 잘 굽기만 하면 스테이크 먹는 기분도 든다.
정말 원 없이 먹었다. 다른 곳에서 먹었으면 훨씬 비싼 건 둘째치고 고기 자체가 정말 맛있었다. 강원도 여행 가는 길에 들를 수 있으면 꼭 한번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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