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 카페거리를 어슬렁거리며 걷다가 새로운 술집이 생겼길래 기억해 놨다가 한번 방문해 봤다. BBQ 어쩌고 저쩌고 쓰여있어서 BBQ에서 야키토리 전문으로 프랜차이즈를 오픈한 줄 알았는데, BBQ 생닭을 쓴다는 말이었다.
글을 쓰려고 홈페이지에서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찾아보니까,
- 40년 전통 일본 현지 이자카야 프랜차이즈와 협업하여 한국에 입점
- BBQ 생닭을 쓴다더니 진짜 BBQ 프랜차이즈 모기업에서 열었음
- 고로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사업을 BBQ에서 하는거임
그렇다고 한다.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 3 1층 108호, 109호
(죽현마을 단국대학교 정류장 입구 건너편)
영업시간
매일 16:00 - 02:00
라스트오더 01:30
분위기 자체는 상당히 일본스러운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전통 이자카야보단 일본 유흥가에 있는 술집 느낌이랄까? 뭔가 일본처럼 싸고 양이 적은 안주를 많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구석지에 앉아서 사진을 찍었는데 잘 보이진 않지만 열테이블 정도 있다. 다만 신상 감성이 있어서 그런지 젊은이들이 상당히 많고 많이 시끄럽다.
7,900원이라고 대문짝만 하게 적혀있지만 일부 야끼토리 메뉴 이외에 일본 느낌의 자그마한 안주류는 많이 없었다. 스끼야끼 등이 좀 더 자그만하게 더 저렴하게 팔면 어떨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메인메뉴이자 대표메뉴는 이만 원이 훌쩍 넘어서 다른 이자카야에 비해 그렇게 싸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시켰던 모쯔나베는 대성공이다(방금 비싸다고 뭐라 해서 미안합니다..). 다른 이자카야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데 대창은 생각보다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맛은 이 정도면 술안주로는 넘치는 맛이라서 가락국수사리라도 넣어먹고 싶은 맛이었다. 먹자마자 이거는 다음에 다시 먹어야 한다며 일행과 재방문을 예약했다.
BBQ 생닭을 사용하는 야키토리 전문 이자카야지만, 솔직히 닭꼬치는 기대 이하였다. 요즘 닭꼬치를 전문으로 하는 술집들이 워낙 많은지라 상대적으로 더 비교가 됐다.
물론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직원분이 아직 덜 여물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굳이 다음에 방문해서 모험을 하진 않을 예정이다.
어묵도 셀프로 가져다가 먹을 수 있는데(물론 유료이다). 무 어묵이 있다고 해서 잔뜩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배가 고플 때 방문했다면 하나정도 맛봤을지도...?
전체적으로 일본 이자카야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는데(일본 현지 프랜차이즈이니까 당연한 건가?) 느낌은 확실히 한국식 이자카야보단 오사카 여행 갔을 때 술 마시러 들어가는 일본 술집 느낌이 있었다.
호기심에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모쯔나베는 강력하게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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