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기운이 있어서 기침으로 고생하던 중 한방차를 판매하고 있는 카페가 있어서 한번 방문해 봤다. 꽤나 오래전부터 카페거리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는 카페 양이다.
위치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15번길 10 1층 카페 양
영업시간
매일 11:00 - 24:00
카페거리 조성 초창기부터 있던 곳답게 전체적으로 올드한 느낌이 있는데, 오히려 그래서 다른 곳들과 비교되는 차별점이 있는 곳이다. '카페 양'이 이름인데 음메 하고 우는 양이 맞다.
전통차를 파는 곳이지만 커피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직접 로스팅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구비하고 있다.
가게이름에 '양'이 들어가는게 맞다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양 모양의 인형들이 눈에 띈다.
옛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내부가 상당히 마음에 든다. 오래된 느낌은 있지만 그럼에도 지저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 점도 나쁘지 않다.
테라스 느낌을 주는 바깥 자리도 준비되어 있는데 여기 앉아서 카페거리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요즘은 이런 분위기의 카페가 더 끌리는 것 같기도...? 아기자기한 엔티크함이 좋다.
주문한 도라지배차와 오미자차가 나왔다. 따로 견과류를 주셔서 차를 마신다기보다 맛있는 약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실제로 목감기에 효과가 있다는 도라지배차인데 견과류까지 든든하게 들어있으니 정말 감기가 한걸음 정도 나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카페에 가고 싶지만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만 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은 다른 곳의 커피가격에 비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그 점만 빼곤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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