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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대구광역시

성시경 먹을텐데 대구 군위식당 옆 고기밥 찐맛집 추천 - 마산식당

'군위식당'이란 곳이성시경 유튜브 먹을텐데에 나온 이후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로 기다렸다가 먹을 지경이라고 해서 바로 옆에 찐 동네 어르신들이 자리 잡고 계시던 마산식당에 무작정 입장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기도 잡내 하나도 없이 야들야들 부드러웠고, 세트로 주문할 때 제공되는 시락국이 정말 맛있어서 다음에 대구 가면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위치

대구 중구 경상감영길 101 중앙상가

(중앙로역 4번출구 5분 거리)

 

영업시간

목요일 ~ 화요일 09:00 - 21:0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대표메뉴는 고기밥과 고기밥 세트인데, 고기밥은 돼지고기 수육과 밥을, 세트는 거기에 시락국을 함께 주신다. 물론 고기밥만 시켜도 돼지국밥 국물을 건더기 없이 주시는데, 개인적으로 이 집 씨락국은 꼭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함.

 

시락국이라고도 하고 씨락국이라고도 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시래기가 들어간 국이란 뜻이다. 그런데 전라도처럼 된장국 베이스가 아니라 얼큰한 국물이라서 흡사 육개장을 먹는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옛집식당도 맛있게 먹었지만, 이곳 시락국이 더 맛있는 육개장처럼 느껴진 게 아이러니랄까?

가게는 요런 느낌인데 오래됐음에도 내부는 리모델링을 거친 듯 옛스럽진 않다. 자리가 많이 없어 보이지만 별채도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방문하시길.

 

국밥도 판매하는 만큼 김치의 맛도 중요한데, 딱 먹어보면 이곳이 맛집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드는 맛이다.

 

고기밥에 포함된 고기를 내어주시는데 사진으로도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느껴진다. 놀라운 사실은 이게 1인분이라는 거다. 우리는 고기밥세트 하나에 돼지국밥을 하나 주문해서 1인분만 주신 건데도 이렇게 양이 많다.

 

국밥은 부산 스타일의 끈적끈적하고 진한 육수라기보다는 약간 맑은 곰탕 스타일이다. 꼬릿하고 진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후추를 조금 뿌려주시기 때문에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말하는 걸 추천한다.

 

국밥 건더기는 두말하면 입 아플 만큼 가득하다. 평범하게 먹는 성인 남성이 완뚝하기 어려울 정도의 양이면 말 다했다.

 

이어서 등장한 시락국이다. 우거지 해장국 같기도 한 비주얼인데 맛은 칼칼한 육개장 맛이 난다. 잘 끓인 육개장에 고사리만 없다고 생각하면 될 듯? 진짜 야들야들한 고기도 고기지만 이 씨락국이 참 맛있었다.

 

고기들은 주문 즉시 부엌에서 이모님께서 한 땀 한 땀 썰어주신다. 사시미로 돼지고기를 사정없이 잘라주시는데 좀 멋지다.

 

그냥 해장이나 하자고 별생각 없이 방문한 식당이었지만, 오히려 막걸리까지 시켜서 흡입해 버린 대구 찐 맛집이다. 다음에 또 갈 일이 있으면 그때는 정말 이곳에서 소주를 먹는 정식 코스로 방문해보고 싶다.

 

숙소가 중앙로 근처라면 아침에 해장으로 방문하든 저녁에 식사 겸 반주를 하던 꼭 가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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