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대구에서의 첫날을 마치고 느지막이 일어나 해장을 하러 길을 나섰다. 혹시나 해서 얘기하지만 그냥 사진 보고 두서없이 글을 작성하는지라 타임라인이 맞지 않을 수 있는 점 양해 바란다.
위치
대구 중구 달성공원로6길 48-5
영업시간
월요일 ~ 토요일 11:00 - 15:00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아무 생각없이 카카오맵을 따라 길을 따라갔는데 막다른 골목이라서 상당히 당황했다. 더 웃긴 건 우리 이외에도 다른 사람이 뒤따라서 골목으로 들어와서 당황했는데, 이 글을 읽고 찾아가시는 분들은 큰 길가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으니 골목을 따라가지 말고 큰길로 방문하는 걸 추천한다.
이런 표지밖에 없어서 골목 쪽으로 찾아가면 더 찾기 어렵다. 가게 바로 앞에 유료주차장이 넓게 있는데, 식당과 무관하고 주차비 지원도 없지만 근처에 주차할 곳은 여기뿐이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곳에 주차하더라.
내부는 정말 오래된 가정집 느낌의 식당이다. 장사가 잘 돼서 옆집도 트고 하면서 식당을 확장한 것 같은데, 이런 오래된 레트로 느낌을 좋아한다면 나쁘지 않지만, 깔끔한 식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다.
메뉴는 다른거 없이 육개장 10,000원 하나뿐이다. 사장님도 손님이 오면 메뉴 따윈 묻지 않고 몇 명이서 왔냐고만 물은 뒤 인원수만큼 육개장을 준비해 주신다.
육개장 국물이 부족할 수도 있는데, 국물 리플은 무료이므로 부담 없이 요청하도록 하자. 다만 이후에 오는 손님들도 무료로 리필할 수 있도록 될 수 있으면 남기지 않고 다 먹어주시길.
국물의 맛은 깔끔한데, 칼칼한 매운 육개장을 생각하고 방문하면 후회할 수도 있다. 대파의 단맛이 잘 우러나서 시원한 맛이 더 강한데, 속에 부담이 덜해서 해장하기 좋았다.
만원 치고는 고기도 꽤나 많이 들어있어서 처음 받았을 때 그릇의 크기를 보고 실망했던 과거의 나를 반성했다. 국물이 간이 강하지 않은데 여기에 생마늘을 첨가하니 정말 잘 어울렸다.
밑반찬은 깍두기를 빼면 손이 별로 가지 않았는데, 푸짐하게 주셔서 남기는 게 조금 죄송스러웠다. 이런 점은 수정해서 잔반을 아끼면 사장님도 동일한 가격에 더 오래오래 장사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오지랖이 있었다.
속이 편한 육개장이 조금 생소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맛이 있어서 집 근처에 있으면 종종 생각이 날 것 같은 식당이었다.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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