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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감상

[웹소설]홍등가의 소드마스터(문피아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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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문피아에서 연재를 시작해서 금일(23. 03. 25.) 기준 문피아, 시리즈, 카카오페이지에서 작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알뜰하게 작품을 읽고 싶다면 문피아나 시리즈에서 무료제공 회차를 읽은 뒤 카카오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대여권을 사용하면 50화까지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홍등가의 소드마스터

읽지도 않은 소설 속 인물로 환생했다. 멸망을 막긴 개뿔, 내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다.

series.naver.com

전독시(전지적 독자 시점)처럼 소설 속 인물로 환생하는 환생물인데, 일단 게임 스텟창 같은 설정은 없는 중세 판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냥 주인공이 환생만 한 거다.

 

한 가지 흥미로운 설정은 주인공의 친구가 소설을 읽었을 뿐 주인공은 읽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에 일어날 일을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미래에 세계가 멸망한다는 것 이외에 정확한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종말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토리이다.

 

작품의 설정은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라기보단 중세 판타지를 토대로 작가만의 설정을 더한 배경이다. 소드마스터가 등장하지만 전통 판타지의 그 소드마스터가 아니고, 마법의 개념 역시 새로운 관점에서 묘사하고 있다.

 

현재 작품의 평점이 매우 낮은 상황인데, 일단 외전을 연재하기에 앞서 본편이 완결이 나면서 그동안 작품을 감상하던 독자들이 별점테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외전의 내용을 보다 흥미진진하게 펼쳐내기 위해 마지막 완결 부분을 줄거리 읊듯이 매듭지어놨는데, 외전이 바로 연재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사람들이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나에겐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결말이었고 작품 속에서 펼쳐놓은 떡밥 회수도 충실히 진행됐기 때문에 큰 불만은 없었는데, 작가의 의도가 본인이 바라는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작정 별점테러를 하는 건 아이러니했다.

 

작품을 풀어가는 데 있어 좀 딱딱하게 느껴지는 묘사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과장하지 않고 최대한 간결하게 풀어나가는 작가의 서술 방식은 글을 읽어나가는 데 있어 그렇게 불편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사건을 묘사하는 데 있어 서술자의 시점과 시간묘사 개념이 혼재하지 않는 것만 해도 훌륭하다('강아지가 밥을 먹었다. 밥을 먹는데 날 바라본다. 곧 밥이 다 사라진다.' 같은 읽는 사람들 괴롭히는 묘사가 아니면 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렇게 묘사가 제멋대로인데도 별점이 9점이 넘는 일부 소설들을 보면 '나만 이런 게 불편한가?' 라는 생각이 항상 들곤 한다. 웹소설을 제외한 국내외 소설책, 수필, 인문학 책을 통틀어서 웹소설만 이런게 유독 눈에 많이 띄고, 아무리 스토리가 좋더라도 참지 못하고 중간에 하차하곤 한다.

 

말이 좀 옆으로 가긴 했는데 아무튼 근래 읽었던 웹소설 중에서 완결까지 오래간만에 정독하게 된 작품이다. 작가님의 외전도 기대되고, 차기작에서는 또 어떤 재미난 얘기로 즐거움을 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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