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와 네이버 시리즈, 문피아에서 감상이 가능한 소설이다. 소설의 장르가 괴랄한데 게임판타지와 좀비물이 절묘하게 혼합됐다. 게임판타지와 현대물을 혼합한 소설들은 꽤 있었지만,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하는 생존물을 혼합했다는 게 눈길을 사로잡아서 보기 시작했다가 시간이 순삭 됐다.
소설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가독성인데, 일단 이 소설은 엄청 잘 읽힌다. 분량 또한 타 소설 대비 1.5배 수준이라서 뭔가 읽고 있으면 가성비 넘치는 소비를 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준다. 또한 작가가 내용이 맘에 들지 않으면 휴재를 하고 큰 틀의 스토리를 갈아엎을 만큼 창작물에 대한 욕심이 많다.
좀 더 내용적인 측면으로 들어가면 크게 현실의 이야기와 게임 속 이야기로 구분되는데, 두 가지 스토리 모두 치밀하게 설정된 복선을 토대로 내용이 전개된다. 사실 이런 이도류 소설의 경우 독자 대부분이 한쪽 스토리로 편향되기 마련인데, 둘 모두 내용이 훌륭해서 더 선호하는 스토리는 있을지언정 다른 이야기의 분량을 줄여달라는 사람은 없다.
처음 소설을 읽으면서 각각의 내용이 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긴 한데, 전혀 다른 두가지 내용을 어떻게 마무리하려고 그러나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와 이 이야기를 하려고 이때부터 준비했던 거야?'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을 만큼 큰 틀의 줄거리는 확정 짓고 연재하는 것 같아서 그만큼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사실 인터넷 소설이라는 분야가 크게 보면 판타지&무협 소설과 동류지만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판이하게 다르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책으로 연재되던 당시에는 출판 초기부터 몇 권 정도에서 완결을 짓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책이 발간됐지만 인터넷에 연재되는 소설의 경우 인기만 있다면 한없이 질질 끌다가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이 소설도 인터넷 소설이니만큼 인기에 힘입어 늘어지는 스토리가 가끔 보이긴 하지만 아직 걱정할 만큼 배가 산으로 가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완결까지 달릴 예정이다. 아직 연재 중인지라 모아서 보고 있는데, 지금이 아니더라도 완결이 나면 꼭 한번 읽어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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