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절 시내에 가면 꼬치를 파는 노점들이 있었다. 호떡이나 어묵, 떡볶이 등을 팔았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건 염통꼬치를 파는 곳이었는데 당시에는 1,000원에 4개를 줬던 것 같다. 누가 소의 심장가격을 인상하였단 말인가...?
아무튼 객사길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마침 길 한켠에 꼬치 노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5길 13-10
(이삭토스트 전주객사점 맞은편)
영업시간
매일 여시는 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음
꼬치 노점 2개가 나란히 있는데 장사는 왼쪽 가게가 더 잘된다. 하지만 메뉴는 동일했고 사장님이 무척 친절하게 응대해 주셔서 그냥 오른쪽 'Feel 꼬치네'에서 염통을 먹었다.
찾아올 때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는 '이삭토스트 전주 객사점'을 검색하면 편하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염통을 먹으러 왔기 때문에 닭꼬치는 패스하고 염통만 주문했다. 1,000원에 2개(정확히 두 배가 됐군)이고 맛은 소금, 데리야끼, 매운맛이 있다.
처음 방문하는지라 시스템을 잘 몰라서 맛을 말씀드리면서 주문했는데, 다른 학생들이 주문하는 걸 보니 그냥 염통을 달라고 한 뒤 테이블에 있는 양념칸에서 기호에 맞게 셀프로 뿌려먹으면 된다.
글을 쓰면서 생각났는데 생각보다 학생들이 많이 먹고 있어서 놀랬다. 물론 본인도 학생 때 많이 사 먹긴 했지만, 세월이 지났는데 여전히 학생들이 사 먹는 걸 보면 역시 염통은 가성비 육류가 맞다.
염통 특유의 냄새가 있기 때문에 잡내가 1도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크게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초벌로 구운 뒤 주문하면 다시 구워주시기 때문에 따듯하고 쫄깃한 식감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객리단길 자체가 소품샵도 꽤 있고 한옥마을에서 크게 멀지 않으니까 해가 떠 있을 때는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해가 지면 객사로 넘어와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행 일정 상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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