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을 가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어느덧 여름이 가까워졌다. 더 더워지면 못 갈 거 같아서 급하게 준비하고 집 근처 청계산으로 향했는데, 주객전도된 것처럼 하산 후 먹을 식당부터 고민하기 시작했다.
맛집을 찾아갈 때 유심히 살펴보는 것 중 하나가 카카오 맵 평점인데, 사람들이 네이버 리뷰에만 홍보비를 쓸 뿐 주인들이 카카오 맵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솔직 리뷰가 많아서 애용하는데 방문하기로 한 보현재가 평이 꽤나 좋아서 이곳으로 결정했다.
위치
서울 서초구 원터6길 6 보현재(청계산 등산로 입구)
영업시간
매일 11:30 ~ 16:00
바로 건너편에 파전과 석쇠불고기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식당이 꽤나 떠들썩했다. 반면 보현재는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라서 연인이나 가족끼리 오붓하게 식사하기 좋았다.
점심의 모토를 몸보신으로 정하고 방문했기 때문에 미리 옻 오리백숙으로 예약하고 방문했다. 일품 메뉴의 경우 조리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해야 하는 점 참고하시길.
우리를 제외한 다른 방문객들은 연잎밥 정식을 주로 먹고 있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노부부가 식사를 하고 가셨는데, 매우 만족하시면서 연잎밥을 따로 구매해서 가신 걸 보니 어른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듯하다.
오리 한 마리를 통째로 가져다주시는데, 자리에서 먹기 좋게 손질해 주신다. 맛 자체는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인데 김치가 치트키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 처음 받았을 때부터 예사롭지 않아 보였는데 담백한 백숙과 정말 잘 어울렸다.
밑반찬은 특별한 게 없었는데 정식의 경우에는 밥반찬과 배 채우는 반찬이 따로 나올 정도로 잘 나온다. 몸보신은 제대로 했으니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꼭 정식을 먹어볼 예정이다.
식당 자체가 그렇게 넓진 않았는데 언덕에 식당이 있어서 반지하 같은 공간도 있고 룸 공간도 있었다. 한편에서는 연잎밥을 열심히 만들고 계셨는데 온라인 판매도 하시는 만큼 문의전화도 오는 등 상당히 분주하셨다.
음식 자체가 간이 삼삼하고 깔끔해서 건강하게 몸보신하거나 부모님과 등산을 하고 한번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등산까지 하고 먹으니 더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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