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혜화역 대학로 배우 단골 술집 - 똥고집(feat. 튀김 맛집)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저녁을 먹은 뒤 간단히 술을 마시기 위해 길을 방황하다가 아무런 정보도 없이 방문한 술집이다. 큰 기대 없이 방문했지만 튀김이 맛있어서 배가 부른 게 참으로 아쉬웠다.

 

온더모멘트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대학로 술집 똥고집

대학로에서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대학로 배우들부터 연예인까지 종종 방문할 정도로 추억이 깃든 곳이라고 하는데 실내도 100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정도로 넓다.

 

술집 실내 모습

푸릇푸릇한 식물들로 꾸며져 있는데 조금 어수선한 감이 있어서 첫인상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래도 진득하게 앉아있다보니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나중엔 꽤나 괜찮았다.

메뉴판

대표메뉴는 똥집튀김과 치킨이라고 해서 큰 기대없이 똥집튀김 세트를 주문했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배가 불러서 다른 음식들은 주문할 수 없었다는 점...?

똥집 Set

앞서 말했지만 이집 튀김 잘한다. 웬만한 이자카야 가라아게보다 이 집 후라이드 치킨 튀김이 더 맛있었다. 닭똥집도 쫄깃하니 씹는 맛도 있고 염지도 잘 돼서 술안주로 찰떡이었다.

 

다만 닭똥찝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지 식을수록 질겨지는 걸 어쩔 순 없었다. 되도록이면 닭똥집이 따듯할 때 빨리 해치우는 걸 추천한다.

 

술에 취해서 한컷

방학 시즌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좋았다. 특별한 행사만 없으면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대학로에서 술을 먹을 거라면 이곳에서 꼭 이 집 튀김을 먹어보길 감히 추천한다.

 

다음에 가면 튀김에다가 다른 메뉴도 한번 시켜 먹어볼 예정이다. 이집 사장님이 음식에 진심인게 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