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네 숯불닭갈비 보정점
10여 년 전에 보정동으로 이사 오면서 처음 본 집이라서 동네에 있는 노포 식당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화성에 본점이 있는 준 프랜차이즈 식당이더라. 메뉴는 크게 숯불닭갈비와 춘천식 철판닭갈비가 있는데, 항상 구이만 먹어서 철판은 잘 모른다.
몇 년 전 바로 옆에 팔각도가 들어서면서 대대적으로 리모델링했는데, 초반에 줄 서서 먹던 팔각도는 쫄딱 망해서 방을 뺀 지 오래인 걸 보면 수뿌레와 함께 보정동 닭갈비를 양분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가게 정보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죽전로15번길 4-7
영업시간
매일 16:30 - 24:00
라스트오더 23:00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날이 풀리면 야장 비슷한 느낌으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차는 가게 앞에 3~4대 정도 가능한데, 단체로 오면 주차가 힘들 수 있는 점은 단점이다.


메뉴는 앞서 말했듯 크게 숯불닭갈비와 철판닭갈비가 있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은 숯불 닭구이를 주문하는 편이다. 양념, 소금부터 닭 특수부위까지 닭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메뉴 구성이다.


크게 바깥쪽과 안쪽 테이블이 있는데 리모델링을 해서 오래된 가게임에도 엄청 깨끗하다. 오래된 고깃집을 보면 기름때가 쌓이고 쌓여서 미끌거리는 곳들이 있는데 이곳은 아주 청결하다.

기본 상차림은 특별한 건 없고 깔끔한 찬 구성이다. 더 필요한 게 있으면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대파구이가 스페인 '칼솟타다'처럼 맛있기 때문에 두 번 정도 리필했던 기억이 난다. 미역국도 깔끔하니 술 마시기 전에 속을 달래기 좋다.

숯불닭갈비라는 가게 상호명에 어울리게 숯불도 딱 고기 굽기 적당한 상태로 준비해 주신다. 익히 알다시피 닭구이라는 요리 자체가 금방 타기 때문에 굽기가 쉽지 않은데, 적당한 세기의 불은 아주 바람직하다.


소금구이는 초벌을 해서 가져다주시는데 바로 불판에 올려주셔서 사진은 못 찍었다. 소금을 먼저 먹고 양념을 먹는 걸 추천해 주셨다. 불이 세지 않아서 익히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앞서 언급했다시피 불이 세면 닭고기는 타니까 차라리 이게 낫다.


닭의 특수부위 중 하나인 닭목살인데 이게 별미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호감도는 닭갈비 부위가 더 내 취향이다. 그래도 고소하니 쌈무에 한점 하면 술도둑이 따로 없다.
한가네 닭구이 내돈내산 솔직 후기
삼겹살이 너무 비싸져서 더 가성비가 훌륭하게 느껴지는 숯불 닭갈비 요리다. 물론 삼겹살과는 다른 닭 특유의 맛도 한몫하는데 한 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손이 아프다는 거...?
맛있게 먹으려면 태우지 않아야 하고, 태우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닭갈비를 뒤집으면서 괴롭혀야 하기 때문에 손이 쉴 틈이 없다. 한번 다 굽고 먹다 보면 순식간에 사라져서 또 인고의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 게 조금 단점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뭐 맛있으면 장땡이니까 다음에 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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