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마호로바
삿포로의 유명 온천 휴양지 중 하나인 노보리베츠에 있는 호텔이다. 저녁을 뷔페로 제공하기 때문에 한국인들 사이에서 꽤나 인지도가 있는데, 2가지 클래스(그린테라스, 리버티)의 석식이 있는 걸로도 유명하다.
호텔 자체가 온천 호텔이라 대욕장은 태어나서 가본 목욕탕 중에서 가장 커서 길을 헤맬 정도로 넓었다. 노천탕도 여러 탕이 있어서 온천 즐기기엔 이만한 곳이 없었다.
남자와 여자 대욕장이 매일 위치를 바꾸는데 두 곳의 노천탕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꼭 두 번 다 이용해 보는 걸 추천한다.
호텔 정보
위치
65 Noboribetsuonsencho, Noboribetsu, Hokkaido 059-0551, Japan
노보리베츠 역에서 거리가 조금 있기 때문에 걸어서 가는 건 힘들고 역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공항이나 삿포로에서 바로 온다면 셔틀버스가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탑승하면 된다.
우리는 비행기 도착 시간이 늦어서 셔틀버스를 못 타는 관계로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절약하기 위해서 패스권을 구매한 관계로 삿포로 가는 길도 굳이 노보리베츠 역에서 기차를 타고 간 건 안 비밀.
객실은 오래된 호텔 치고는 상당히 깔끔해서 만족스럽게 지냈다. 그만큼 가격 대비 객실이 넓은 편이다. 종류는 다다미 타입과 침대 타입 2가지가 있는데 편하게 자고 싶어서 침대 타입을 선택했다. 침대도 퀸사이즈라서 트윈룸치곤 크다.
호텔 마호로바 온천 대욕장 후기
태어나서 가본 목욕탕(온천) 중에서 이렇게 큰 곳은 처음이었다. 탕이 30개가 있다고 해서 거짓말인 줄 알았는데 진짜 그 정도 있어서 사람이 많으면 아이를 잃어버릴 걱정을 해야 할 정도이니 참고하시길.
노천탕이 이곳의 백미인데 정말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뜨끈하게 지지다가 더우면 선배드에서 잠깐 땀을 식히고 다시 탕에 들어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라서 자칫 저녁식사를 놓칠 뻔했다.
미끄럼틀도 설치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무섭고 재밌다. 방문 당시 손님이 많이 없어서 타봤는데 어른들도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4월에 갔던지라 사람이 많이 없어서 그렇지, 만약 성수기라면 이것도 줄 서서 탈지도...?
물도 정말 좋아서 괜히 피부가 좋아진 느낌이랄까? 눈 덮인 설산을 배경으로 노천탕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식사 제공을 떠나서 개인적으로 온천 자체가 정말 만족스러웠다.
호텔 마호로바 리버티 석식과 조식 솔직 후기
리버티로 예약했더라도 그린테라스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해서 고민하다가 그냥 갔는데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한국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게 대게의 유무인데, 리버티에도 대게는 존재한다.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가 먹을 수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대게보단 사이즈가 조금 작았다. 이곳 사람들은 털게(?)라고 하는 거 같은데 우리나라 털게의 느낌은 절대 아니다.
게 자체가 대게보단 작지만 꽃게보단 커서 상당히 먹음직스러운데, 결론적으로는 한번 가져다 먹고 다른 음식만 먹었다. 일단 너무 짜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차가운 상태라서 생각한 맛이 아니었다.
음식은 이런 식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우리나라 뷔페처럼 마음껏 가져다 먹으면 된다. 신기한 점은 식판이 준비되어 있다는 점이랄까? 게 요리는 실망했지만 다양한 해산물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그걸로 카이센 동을 만들어 먹으니 극락이 따로 없었다.
다양한 일본 요리들을 맛볼 수 있어서 대만족이었다. 음식으로만 따지자면 굳이 돈을 더 내고 그린테라스 갈 필요가 없었다고 일행과 자축했다. 왼쪽 사진의 오이장아찌 대존맛이니까 꼭 먹어보는 걸 추천.
아마 음식도 차이가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좌석 배치가 아닌가 싶다. 리버티는 정말 웨딩홀 연회장처럼 다닥다닥 붙어서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그린테라스는 좌석 간 간격이 넓어서 좀 더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뭐 그런 거는 1도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한번 더 돈 아낀 걸로 맛있는 거 먹을 생각을 하며 기분이 좋은 건 안 비밀.
조식은 좀 더 반찬 위주로 준비가 되어있는데 마찬가지로 먹고 싶은 걸 가져다 먹으면 된다. 일본 밥상부터 서양 밥상까지 준비가 잘 되어있다.
짐 보관 서비스
보통 1박 2일 스케줄을 잡고 노보리베츠에 많이 여행 오는데 짐을 보관해 주기 때문에 체크아웃하고 짐을 맡긴 후 인근 유황온천 등을 둘러보는 걸 추천한다. 겨울에는 폐쇄된 길이 많지만 눈이 녹으면 트랙킹 하기 참 좋은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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